김성일 목사
(Photo : 기독일보) 김성일 목사(빅토빌예수마음교회 공로목사,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교단 총무) 

한 번도 가보지 않았고 들어보지도 못했던 빅토빌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이십 년이 다 되어갑니다. 처음 빅토빌에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을 때 지도에서 지명을 찾아보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 정도로 저에게 있어서 빅토빌은 낯선 곳이었고 처음 공원에서 예배를 드릴 때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언제나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 역시 저에게는 행운이었고 축복이었습니다.

산전 수전 공중전 수중전을 경험하게 되는 상황들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더욱더 성장하고 성숙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이 지역의 노인회 어르신들이나 한인회 관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지역의 카운티 정부 및 시 정부, 학교, 언론사, 경찰서, 소방관들과의 관계도 한인으로서 긴밀하게 할 수 있어서 온갖 정보를 신속하게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었다는 것 역시 기쁨이었습니다.

감사한 분들이 참 많은데, 함께 선교사역도 하고 연합 어린이 여름성경학교와 고난주간마다 성찬식과 세족식을 비롯한 사역을 함께 하던 존경하는 짐 하이랜드 목사님과 데일 싱크 목사님, 그리고 유리 리트빈 목사님, 헥터 곤잘레스 목사님, 톰 모리슨 목사님, 밥 네스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우리 교회 행사 때마다 빅토밸리지역에 홍보해주었던 데일리 프레스 편집장과 중앙일보와 한국일보의 사회부 기자들과 미주크리스천신문, 기독일보, 크리스천헤럴드, 크리스찬투데이, 크리스천비전을 비롯한 기독 언론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매달 정기적인 칼럼을 쓰도록 지면을 제공해준 우리 지역 언론지인 한미뉴스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러저러한 모습으로 빅토빌에 교회를 개척하여 사역하면서 빅토빌예수마음교회 때문에 우리 지역이 아주 멋지게 아름답게 외부에 많이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저에게는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빅토빌에서 사역하는 동안 소속 노회 노회장도 네 번씩이나 역임했고, 사이비 이단에 대처하기 위해 세운 빅토밸리 한인목사회 회장도 두 차례나 했으며 샌버나디노카운티한인교회협의회 회장도 두 차례나 했습니다. 남가주한인교회협의회 부회장도 수 차례나 하게 된 것 역시 연합사역의 중요성을 알았기에 섬길 수 있었던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자체 건물을 갖게 되지 못한 교회의 형편이었음에도 매달 첫째 주일마다 선교주일로 지키며 첫째 주일에 나온 선교헌금뿐만 아니라 십일조 감사헌금 주일헌금 등 모든 헌금을 선교지로 보내며 지낸 시간이 벌써 이십 년이 다 되어갑니다. 오죽하면 선교지에 계시는 선교사님들이 예수마음교회가 중대형교회로 생각하시고 기도해주실 정도니까요. 그 외에도 월드비전을 통한 어렵게 자라나는 지역의 자녀들을 섬김과 함께 하이데저트 홈리스서비스사역에 동참하여 지역사회 안의 노숙자 섬김에 앞장설 수 있었던 것 역시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매년 멕시코지역에 2박 3일 동안 내려가서 헥터 루비오 목사님을 도와 집 없이 길거리에서 잠드는 사람들에게 320스쿼어피트 짜리 방 두 칸과 다락방이 있는 집을 10년 동안 건축해 제공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귀한 일이었습니다.

지역 복음화를 위해 "예수 마음""빅토밸리이야기"이라는 월간지를 통해 문서선교도 하고 전도지 배부를 통한 사역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북한 인권회복을 위해 고 손인식 목사님과 함께 통곡기도회를 비롯한 사역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은혜였습니다.

북한과 중국 선교를 위해 모퉁이돌선교회, 성경 말씀 보급과 성경 번역을 위해 성서유니온선교회와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를 후원하는 것 역시 귀한 일이었습니다. 어린이 제자 양육을 위해 어와나사역에 동참했으며 의료선교를 위해 국제 사랑의 봉사단 황성주 목사님과 함께 사역하며 장애인후원사역과 교도소 사역 그리고 군부대 사역에 동참할 수 있었던 것 자체는 기적이었습니다.

지역의 경제적 활성화를 위해 임혜빈 회장과 우리 지역의 비키 나겔 대표와 사역을 함께한 것 역시 은혜였습니다. 이민교회들의 다음 세대 교육을 위해 KAME과 KAME 원로회 사역 역시 아름다운 추억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사역이기도 합니다.

엘에이성시화운동본부와 함께 작은 교회지만 영향력 있고 큰일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 약속의 성취이었습니다.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하나님 아버지께 여쭈어보며 나아갈 길을 응답받고 움직였을 뿐인데 하나님께서는 가장 아름다운 길로 인도해주셨기 때문입니다.

5월 19일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orean American Presbyterian Church) 교단의 총무로 선출됨에 따라 교회 사역과 겸직할 수 없기에 5월 30일 예수마음교회에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6월 13일 교회로 공로목사로 추대되는 은혜도 입었습니다.

예수마음교회는 2016년부터 함께 사역하던 톰 모리슨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하이데저트연합개혁교회와 연합하기로 하였기에 7월부터는 톰 목사님을 통한 신앙 양육이 계속 이루어질 것입니다. 성도님들에게 당부했던 것처럼 20년간 이루어졌던 선교사님들과의 관계가 지속해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동안 부족한 종을 사랑해주신 지역사회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성일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