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수많은 선택을 한다. 인생은 우리의 선택의 열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앞에 닥친 급한 일 하기에 바빠서 성경을 읽고 기도할 틈이 없을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정작 중요한 일들에 소홀하게 되고 결국은 인생길에서 큰 실패를 자초하게 된다.
그래서 어느 땐가부터, 급한 일이라도 중요하지 않으면 하지 않기로 결단했다. 중요한 일과 급한 일에 대한 올바른 분별은 우리의 삶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어떤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일까?
생명에 관계된 일, 그리고 영생에 관계된 일이 가장 중요하고 또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한에서 낙태반대-태아생명 존중운동은 가장 중요한 일이고, 동시에 북한 동포들의 영육 구원은 남북한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오래 전에 들었던 탈북민의 간증은 복음통일을 위한 나의 기도의 자세와 내용을 바꾸었다. 전에는 주님께서 복음통일을 이루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는데, 요즘은 더 구체적으로 '하루라도 빨리', '1시간이라도 빨리', '1분이라도 빨리', '1초라도 빨리' 복음통일을 이루어달라고 애타게 기도한다.
이렇게 나의 기도를 바꾸어 놓은 탈북민들의 간증은 지금도 생각할 때마다 가슴 저미도록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한 탈북민 형제가 정치범수용소에 있었을 때,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불고문을 당했다고 했다. 지하 고문실 천장에 두 손과 두 발을 묶어놓고 그 밑에서 불을 피웠다는 것이다.
그 불길로 마치 통돼지 구이를 하듯이 어린아이의 등과 허리를 태웠다고 했다. 또 한 여인은 정치범수용소에서 전기고문을 받다가 새까맣게 타죽었다고 한다.
내가 만약 정치범수용소에서 그와 같은 고문을 받았다면 현장에서 나는 주님께 어떻게 부르짖었을까?
여러분은 가스레인지 불에 1초 동안이라도 손가락을 넣어본 적이 있는가? 1초니깐 괜찮을 것 같은가?
여러분은 혹 집안일을 하다가 전기에 감전된 적이 있는가? 그때 1초는 짧게 느껴졌는가?
▲탈북민이 그린 정치범 수용소에서 손발이 묶인 채 불고문당하는 모습. |
정치범수용소에서 고문당한 간증을 듣고 난 후, 그곳에서 지금도 고문받고 있을 성도들을 생각하니 복음통일을 '하루속히' 이루어달라는 기도로는 너무 부족한 것 같았다. 내가 지금 불고문을 받고 있다면 1시간은 물론이고 1분도 길고 1초도 길다. 그래서 주님께 매일 기도한다.
"주님, 복음통일을 속히 이루어 주세요. 1시간이라도 빨리, 1분이라도 빨리, 1초라도 더 빨리 이루어주세요."
"이 시간에도 고문당하고 있는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이 있다면 살려주세요!"
분단 76년 동안 북한 동포들은 전 세계 최악의 인권유린 국가에서 살고 있다. 자유화지수 167국 중 세계 최하위, 경제자유화지수 180국 중 세계 최하위, 언론·출판·표현의 자유 180국 중 세계 최하위. 반면 세계노예지수 167국 중 1위, 20년 연속 기독교 박해 전 세계 1위 국가이다.
인류 역사상 북한같이 잔혹하게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유린하고 노예화한 국가가 또 있었을까?
언젠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남한 국민들은 북한 동포들이 처한 참혹한 상황에 대해 이제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북한 상황을 남의 문제처럼 생각하고 북한의 현실은 북한 동포들의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만약 한국교회와 성도들까지도 이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주님의 마음은 어떠하실까? 분단 76년 북한 동포들의 억압과 고통에 대하여 한국교회는 책임이 없는가?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
하나님은 친족이고 혈육인 북한 동족들에 대한 책임을 한국 성도들에게 물으실 것이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
우리는 과연 한 핏줄인 북한 동포들과 함께 울고 있는가? 한국교회 성도들은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받는 박해와 고문과 고통을 함께 느끼며 울고 있는가?
▲청소년 지저스아미에서는 많은 청소년들이 북한 동포들을 위해 1주일에 한 끼를 금식하며 매일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기로 약속했다. |
예전에 극동방송에 갔을 때 한 피디가 질문을 했다.
"언제쯤 통일이 될까요?"
그때 나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하기에 달렸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한국교회 성도들조차 북한 동포들의 고통과 박해에 대해 남의 일처럼 생각한다면 통일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고, 어쩌면 이것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우리가 원치 않는 적화통일이 될 수도 있다.
여름 겨울로 청소년 수련회를 다니면서 북한선교 특강과 통일 특강을 했고, 그때마다 청소년들과 함께 약속을 했다. 복음통일이 될 때까지 매일같이 기도하기로. 그리고 하루 3번 식사기도 할 때마다 다음과 같이 기도하기로 했다.
"북한 동포들이 자유롭게 예수 믿는 날이 올 때까지 굶어 죽거나 영양실조 되지 않도록 주님께서 친히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주세요."
청소년 지저스아미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북한 동포들을 위해 1주일에 한 끼를 금식하며 매일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기로 약속했다.
이제 한국의 많은 성도들이 '1초라도 빨리' 복음통일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기를 소원한다. 우리가 '1초라도 빨리'라고 기도할 때, 우리는 정치범수용소에서 불고문 당하는 북한 어린아이를 떠올릴 수 있고, 또 전기고문을 받다가 죽어간 북한 여성의 고통을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고통받는 북한 동포들을 바라보며 오열하시는 예수님의 애끓는 마음이 느껴지게 될 것이다.
"주님, 복음통일을 1초라도 더 빨리 이뤄주세요!"
"이 시간에도 고문당하고 있는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을 아시잖아요!"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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