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고고학자들이 2천년 전에 만들어진 고대 성당의 유적을 발견했다고 기독일보 영문판이 2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자연공원관리국(INPA)은 이스라엘 유물관리국(IAA)이 아슈켈론 국립공원을 보수공사하는 도중, 200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성당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유물관리국의 레이첼 바 나단 박사 외 2인은 이 유적지가 1920년대 ‘팔레스타인 탐사 기금’을 대신했던 영국 고고학자 존 가스텡(John Garstang)이 처음 발견했으나, 이후 건축물은 다시 덮였다고 설명했다.

그런 뒤에, 이 지역의 발굴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두 차례 재개됐다.

이 성당 구조물은 메인 홀과 두 개의 측면 부분을 포함해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홀은 로마식으로 장식된 커다란 대리석 기둥으로 둘러싸여 있다.

유적발굴 책임자인 나단 박사는 가스텡의 관찰에 근거하여 이 건물이 헤롯왕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스텡이 이미 건물의 크기를 계산했고, 소아시아에서 수입한 재료로 만들어진 대리석 기둥의 잔해를 봤다”면서 “가스텡은 역사가인 요셉푸스가 왕이 도시에 식민지 홀과 기타 구조물들을 지은 방법을 묘사한 정황을 미루어 볼 때, 이 성당이 헤롯 대왕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제안했다”고 했다.

나단은 그러나 건물은 헤롯왕 시대에 지어졌지만, 더 웅장한 요소인 대리석과 기둥들은 “황제 셉티미우스 세비루스 양식의 시기인 2세기와 3세기 사이에 지어졌다”고 덧붙였다.

유물관리국은 성당 건축물 외에도 세베루스 통치 기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규모 극장과 헤로디안 동전 및 대리석 구조물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고고학자들은 이 구조물이 서기 363년경 지진에 의해 파괴되었지만, 방문객들로 하여금 로마 시대에 지어진 건축물과 같은 화려함을 느낄 있도록, 그 일부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당 및 극장 복원 사업은 지역 개발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자연공원괸리국, 유물관리국, 레옹 레비 재단, 애슈켈른 지방자치 당국이 협력하여 곧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토머 글램 애슈켈른 시장은 CB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애슈켈른 국립공원은 이스라엘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고대 유적지 중 하나이며, 이스라엘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유적지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라며 “공원의 복원 및 보존 작업,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 등이 공원의 가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