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무신론자 단체의 한 구성원이 기독교를 믿은 후 조직 내에서 지도부 자리를 포기했다고 1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무신론 단체인 '케냐 사회의 무신론자들'(Atheists in Kenya Society)은 지난달 29일 트위터에 성명을 발표하고 "세스 마히가(Seth Mahiga) 서기가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그가 사임한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고, 더 이상 케냐에서 무신론을 알리는 데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성명에서 해리슨 무미아(Harrison Mumia) 회장은 "우리는 세스가 새로 발견한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성에서 모든 것이 다 잘 되길 바란다"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우리 단체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해 준 그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미아 회장은 다음날 트위터에 약간 다른 어조의 글을 올렸다. 그는 "케냐 사회의 무신론자들에게 오늘은 슬픈 날이다. 우리의 세스 마히가 서기가 예수를 발견했다며 사임했다. 하하하하하"라고 썼다.
케냐 대법원장 출신인 윌리 무퉁가(Willy Mutunga) 박사는 이 트윗에 대해 "우리 헌법 32조 1항은 '모든 이들은 양심, 종교, 사상, 신념, 의견의 자유를 가질 권리가 있다"면서 "이 조항은 웃을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케냐 사회의 무신론자들'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마히가가 국제나이로비 생명교회 성도들 앞에서 탈퇴를 선언하는 영상을 업데이트했다.
영상에서 생명교회 목사는 마히가를 '형님'이라고 부르며 "예수님은 주님이시다"라고 엎드려 말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마히가가 교회 앞에 무릎을 꿇자 성도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그가 무릎을 꿇고 있을 때, 목사는 성도들에게 "어둠 속에 있는 이들과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모든 무신론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하나님의 은총이 지금 그들이 있는 곳 어디든지 향하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강력한 이름으로 손을 뻗으라"고 조언했다.
마히가 외에도 많은 무신론자들이 자신이 개종한 사연을 나누기 위해 나서고 있다. 올해 초 한 팟캐스트에 출연한, 배우 톰 행크스의 아들 쳇 행크스는 17세 때 유타에서 하이킹 하던 중 하나님과 만난 후 무신론에서 개종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역시 무신론자였던 리 스트로벨은 '예수는 역사다'(The Case for Jesus)라는 책을 통해 자신이 기독교인이 되는 과정을 다뤘다. 시카고트리뷴 기자 출신의 스트로벨은 예수 그리스도는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려고 했으나 결국 기독교 신자가 되었다. 2017년에는 이 이야기가 책과 동일한 제목의 영화로도 개봉됐다.
케냐 무신론 단체 지도자, 기독교로 회심하고 조직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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