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국경 인근 부르키나파소 북부지역에서 세례식 도중에 매복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기독교인 15명이 살해당했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국제기독교컨선(ICC)은 이번 테러가 18일 틴-아코프로부터 4마일 떨어진 아자라라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틴-아코프로 지역 출신인 모하 A.G. 아그라즈는 당시에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도망쳤다고 증언했다. 이번 테러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5월 부르키나파소의 로룸, 콤피엥가, 산마텡가 주에서는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세 번에 걸친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 58명이 살해당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부르키나파소는 약 5년 동안 알 카에다와 이슬람국가와 연계된 무장단체와 싸우고 있다.

2016년 이후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이슬람국가(Islamic State West Africa Province)와 안사룰(Ansarul)을 포함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은 사헬 지역 전역에서 수백 건의 공격을 감행해왔다. 사망자는 해마다 증가하여 2016년 80명에서 2019년 1,800명으로 급증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2020년 보고서에서 사헬 지역에 대해 “지하디스트와 다른 민병대 단체들이 전국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기독교 예배당과 종교 지도자들에 대한 공격이 급증했다”며 “정부 산하기관의 부실한 업무수행과 위법행위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보고서는 지하드(성전) 계열의 무장단체들이 테러 표적을 선정하는 동기가 항상 종교적인 이유는 아니며 “정치 및 경제적 이익을 위해 특정 지역의 통제권을 구축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2012년과 2013년 말리 북부에서 프랑스 군이 반군과 성전주의자들을 패배시킨 후 많은 수가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의 국경 지역으로 도망쳐 세력을 재편성했다.

보고서는 또 “2016년부터는 알 카에다와 이슬람국가 계열 모두 부르키나베 영토까지 범위를 넓혀 다른 지역의 긴장을 악화시키고 안보위기를 촉발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지하드주의자들의 공격이 쌀과 옥수수를 생산하여 다른 지역으로 수송하는 부르키나파소 북서부 지역으로 확산, 수백만 명의 식량 공급이 차단될 위기에 있다.

부르키나파소는 현재 2백만 명이 식량 위기에 처해 있으며,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