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힐송 교회 창립자인 브라이언 휴스턴(Brian Houston) 목사가 힐송과 관련된 일련의 추문에 대한 첫 인터뷰를 가졌다.
크리스천헤드라인스에 따르면, 휴스턴은 19일 NBC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불성실한 가정생활을 이유로 해고된 칼 렌츠(Carl Lents) 뉴욕 힐송교회 목사에 대해 “그는 독특한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휴스턴은 “칼에 대해 내가 그리워하는 것들이 많다”며 “하지만 그럼에도 거짓말을 포함한 리더십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소위 자기애적 행동이라고 부르는 것도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힐송 교회의 리더십에 관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내가 일찍 알았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바라건대, 앞으로 더 좋은 시스템과 더 나은 책임감을 갖출 수 있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 힐송 교회 안에서 연예인들이 일반인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는다는 논란에 대해 “우리가 유명인들에 대한 원칙이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른 원칙이 있는 문화가 발전하도록 허용했다고 생각한다”며 “거기에는 또 다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그는 “분명히 잘 알려진 사람은 저스틴 비버”라며 오늘날 그의 변화에 대해 “공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버의)급격한 변화를 볼 수 있기에 모든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반면, 휴스턴 목사는 렌츠 목사가 다수의 유명인들을 교회로 인도했다는 이유로 그에 대해 관대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나와 내 아내 바비가 유명인들을 교회로 끌어들이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에 기분이 나쁘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가 렌츠와 유사하다는 평가에 대해 “사람들이 칼이 저와 비슷하다고 한다면, 저는 그것을 칭찬으로 여길 것이다. 왜냐하면 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능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칼은 정말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나에게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고 했다.
최근 몇 달 동안 힐송은 지도부의 스캔들로 인해 주류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지난달 뉴저지 힐송교회 몽클레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데넬 베렛(Darnell Barrett)은 전직 교회 자원봉사자에게 노골적인 사진을 보낸 혐의로 교회를 사임했다.
같은 달 초에는 달라스힐송교회의 담임 목사 부부인 리드 보가드와 그의 아내 제스 보가드(Reed and Jess Bogard)가 십일조를 사용하여 호화로운 생활비를 마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힐송은 이 교회의 운영을 중단했다.
휴스턴은 이와 관련, “올해는 분명히 매우 힘들었다. 일부 일어난 일들에 대해 실망감이 컸기 때문”이라며 “어떤 것들은 분명히 거짓이고 다른 것들은 진짜”라고 선을 그었다.
1983년 호주 시드니에서 브라이언과 바비 휴스턴이 창립한 힐송은 전 세계 28개국에 지교회를 두고 있으매 매주 15만 명이 예배를 참석하고 있다.
휴스턴은 힐송 교회의 문제가 세계적인 규모에서 비롯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교회가 너무 커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힐송 교회의 입장에 대해 그는 교회와 성소수자(LGBTQ) 공동체 간의 소통을 개선하고 싶다고 밝히며, 성소수자를 환영하지만, 교회는 동성 관계에 대해선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