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 풀라니족 목동들의 테러로 인해 파괴된 교회가 5년 만에 미국 목회자와 변호인의 도움으로 재건에 성공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 재건 사업에는 뉴욕시의 목회자이며 여성과 어린이 보호 단체 ‘리딤 인터내셔녈(Redeem International)’의 CEO 윌리엄 데블린(William PB Devlin)과 미국에 본부를 둔 나이지리아 법률 그룹의 국제 인권변호사인 엠마누엘 오게베(Emmanuel Ogebe)가 협력하여 기금 모금을 도왔다.
풀라니족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은 2016년 2월 아가투 감리교회(Agatu Methodist Church)를 파괴하고 불태웠으며, 교회 신도 5명과 아가투 주민 수백 명을 살해하고, 가옥 70여 채를 파괴했다.
데블린 목사는 작년 10월 아가투 마을을 방문했을 당시, 폐허가 된 교회 건물 속에서도 예배자들이 여전히 함께 모여 교제를 이어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현지 성도들에게 “이곳이 지금은 비록 염소가 사는 곳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분의)양을 위한 장소로 삼으실 것”이라며 “믿음과 하나님의 은혜, 주 예수님에 대한 소망으로 교회는 3월 25일까지 완공되며 부활주일 예배까지 완성된 교회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후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서 교회 재건에 필요한 3만 달러를 모금하기 시작했다. 데블린에 따르면 지난 12월에 교회는 재건축을 시작했고, 지역 노동자들을 고용한 덕택에 지역 경제는 활기를 되찾았고 실업률은 감소했다.
데블린 목사는 “우리의 희망은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파괴된 교회들을 재건하는 기금으로 지역의 재료와 노동력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는 곧 경제 엔진이 된다”고 말했다.
공사가 계속되자 성도들은 계속 불어났고, 지난달 4일 부활절 주일 예배에는 500여명의 사람들로 가득 찼다.
데블린에 따르면 수백 명의 사람들은 5시간 이상 계속된 예배에 참석했으며 교회는 이날 노래와 춤, 예배와 설교, 강의와 어린이 헌신예배를 진행했다.
그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그들의 교회가 완성되었다는 데에 매우 고무되었고 희망으로 가득 찼다”며 “나는 감리교인은 아니지만 여러분의 눈물을 보았고 (..) 계시록 21장은 우리가 그분을 만날 때 하나님께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라 설교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설교에서 “나는 하나님의 인도를 따르고 싶었기에 살해당한 사람들, 파괴된 여러분의 집과 교회로 여러분이 흘린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아가투에 왔다”며 뜻을 밝혔다.
박애주의자 정치인으로 알려진 새뮤얼 오톰(Samuel Ortom) 베누에 주 주지사는 이날 예배에 자신의 대변인을 직접 보내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조셉 오다우두(Joseph Odaudu) 특별 고문은 “나이지리아의 형제 자매들 안에 박해를 받는 가운데에도 선한 의지와 희망이 있었다. 희망과 사랑이 주입되었다”며 “이것은 진정 박해받는 나이지리아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희망의 메시지였다. 하나님께 영광일 뿐 아니라 살인적인 정권 속에서 희망과 치유를 가져온 실제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크리스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2016년 풀라니족은 아가투 지역의 17개 마을 중 10개 마을을 테러했고, 이로 인해 지역 주민의 60%가 실향민으로 전락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었다.
데블린은 향후 계획으로 나이지리아의 교회 몇 곳을 더 재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서 그는 2019년 부활절 주일 폭탄테러로 파괴된 스리랑카 시온 복음주의 교회를 재건하기 위해 10만 달러를 모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