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 주 경찰이 코로나19 봉쇄 규정을 위반한 채 예배를 드린 교회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앨버타 보건국은 애드먼턴에 위치한 ‘그레이스 라이프 교회’를 폐쇄했으며, 7일 날 추가로 지역 경찰을 출동해 교회 주변에 철제 울타리를 설치했다.
지역 매체인 ‘애드먼턴 저널’에 따르면, 이날 약 12대의 캐나다 기마 경찰 차량이 교회 주차장과 건물 주변에 출동했으며, 검은 천으로 두른 울타리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보건국 관계자들은 교회 성도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면 예배를 드려 공중보건 지침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캐나다 왕립 경찰은 이 교회가 2월에 실내 수용 인원의 15%를 초과한 채 대면 예배를 드린 혐의로 교회를 입건했다. 이로 인해 제임스 코츠(James Coates) 담임목사는 보건 지침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었다가 지난달에 석방됐다. 그의 다음 법정 공판일은 다음달 3일로 예정돼 있다.
제임스 우드(Iames Wood) 앨버타 보건국 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 “행정관의 폐쇄 조치 명령에 따라 건물 전체는 안전하게 보호되며, 일반인의 출입은 차단된다”고 전했다.
그러자 9일 오후, 교회 신도들과 지지자들이 교회 인근에 모여, 확성기를 사용하여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캐나다의 유명 아동 작가인 존 클레센(Jon Klassen)이 나서서 이 교회와 목사의 법정 비용을 돕기 위해 ‘고 펀드미(GoFundMe)’ 모금 사이트에 계정을 개설했다.
클레센은 모금 페이지에서 “코츠(목사)는 이 전례없는 시대에 드물고도, 신선한 용기의 목소리였다”며 “모든 사람이 흔들리고 실패할 때,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신실하고 용감하며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있었다”고 증거했다.
이어 그는 “갈라디아서 6장 10절이 우리에게 권고한 대로, 코츠 목사와 애든먼턴 그레이스라이프 교회를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며 “어떤 기부라도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동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