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기독교 회복 사역 단체인 ‘셀러브레이트 리커버리(Celebrate Recovery)’ 의 공동 창업자 존 베이커 목사(John Baker)가 22일 소천했다.
리커버리 팀은 이날 소셜 미디어 성명을 통해 베이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성명서는 “우리는 존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더욱 그리워 하겠지만, 짧은 시간이 흐르면 우리는 그를 다시 볼 것이다. 형제여 다시 곧 만나자”라고 애도를 표했다.
릭 워렌 목사의 아내인 케이 워렌(Kay Warren)은 페이스북에서 “세상은 오늘 한 거인을 잃었다”며 “그녀의 가족은 주 안에서 사랑하는 친구이자 형제를 잃었다”고 썼다.
이어 케이 워렌은 “30년 전 존 베이커는 자신의 삶의 폐허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넘겨드렸다”며 “하나님은 그를 알코올 중독, 결혼 실패, 방치된 자녀들을 가진 충동적인 사업가에서, 타인을 돕는데 열정적인 그리스도의 제자로 바꾸어 놓으셨다”고 전했다.
또한 “그의 회복 사역을 통해 전 세계 7백만 명 이상의 남녀가 희망과 새로운 출발을 발견했다”고 그의 생전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그레이트 리커버리(Crate Recovery)는 1991년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포레스트에 있는 새들백 교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베이커는 워렌 목사에게 자신의 중독과 회복, 그리고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한 13페이지 분량의 편지를 써 보냈고, 이를 계기로 단체가 설립됐다.
베이커는 사람들이 중독과 상처, 잘못된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12단계 회복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후 이 프로그램은 교회를 비롯해 회복 시설, 구조대, 대학 및 교도소에서도 시행되었으며, 전 세계에 35,000개의 소그룹으로 뻗어 나갔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 미디어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베이커의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된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있다.
한 지지자는 “내 인생에 변화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당신은 그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전 세계의 수많은 삶에 놀라운 변화를 주었다”며 “당신의 가족, 친구, 그리고 수많은 영원한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글은 “이 사람은 나를 포함한 세상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며 “(단체를)창립한 그의 마음과 그리스도에 대한 그의 순종에 감사드린다”고 고인을 증거했다.
미국 복음주의 교도소 사역단체 ‘프리즌 펠로우십'의 제임스 애커먼(James Ackerman) 회장은 성명을 통해 “베이커의 성실한 순종이 몇 세대 동안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