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기독교 부채 구제 자선단체인 ‘빈곤에 맞서는 크리스천들(Christians Against Poverty, 이하CAP)의 창립자가 은퇴를 선언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CAP 창립자인 존 커크비(John Kirkby)가 25년 만에 작별 인사를 고했다고 보도했다.
커크비는 올해 6월 말에 일선에서 물러나 안식년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크리스천투데이에 “CAP 영국 지사에서 제 역할은 떠나지만, 항상 자선단체의 설립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CAP의 성장과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기여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 전했다.
이 단체는 1996년에 영국 웨스트 요크서 브래드 포드에 설립되어, 재정적 파산을 겪은 사람들의 부채 상담을 도와왔으며, 영국 내 580개 교회와 네트워크를 갖고 미국 및 캐나다, 호주에 지사를 두는 국제기관으로 성장했다.
업무 또한 CAP머니 코스(Money Course)를 비롯해, 잡 클럽스(Job Clubs), 라이프 스킬스(Life Skills) 등의 계열사 그룹들을 확장시켜 갔다.
파울라 스트링거(Paula Stringer) 신임 CEO는 수십 년간 커크비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그의 개인적인 헌신과 희생이 영국과 그 이상의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스트링거는 “하나님은 존 안에 뭔가 특별한 것을 넣어 주셨다. 그분은 그에게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열정과 기업가 정신을 주셨다”며 “그는 불가능해 보였던 상황에서도 순전한 투지와 결단력, 이전에 본 적 없는 시간들과 기도와 믿음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CAP가 10년 전과 지금,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10년 후에는 다르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 토대는 변함이 없다”며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그 바위투성이의 길을 걷는 사람들의 단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