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대 미국 의회 의원 중 88%가 기독교 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는 지난 3일 제117대 미국 의회 의원 531명의 종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발표했다.
의회 의원 중 468명(88%)은 기독교인이며, 그 중 개신교 신자는 65%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국민의 65%가 기독교 신자이며, 그 중 55%가 개신교인임을 감안하면 평균보다 높다.
단일 교파로는 침례교 신자가 66명(12.4%)으로 가장 높았다. 전체 미국인 통계에서 침례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5%다.
타 개신교 교단에는 감리교 35명, 성공회 26명, 장로교 24명, 루터교 22명, 비종파 교단 12명의 신자들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일반 미국인들의 평균보다 높은 수치라고 퓨 리서치는 설명한다.
가톨릭 신자인 의원은 158명으로 전체 의회의 29.8%에 해당한다. 미국 인구 중에 가톨릭 신자가 20%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그 외에 정교회 7명, 몰몬교가 9명이다.
기타 종교로는 복고 기독교파(0.8%), 회중 교회파(0.6%), 이슬람교(0.6%), 유니테리언 보편주의(0.6%), 오순절교파(0.4%), 그리스도 재림교파(0.4%), 힌두교(0.4%), 불교(0.4%), 개혁파(0.2%), 경건파(0.2%) 순이다.
무교인 의원으로는 크리스텐 시네마 상원의원(아리조나주)과 자신을 인본주의자라고 밝힌 제러드 허프먼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이 유일하다.
퓨 리서치에 따르면 116대 미 의회에 비해 전체 기독교인의 수는 감소했으며, 전체 개신교 신자는 1명이 늘었다.
또 ‘불특정 또는 기타’ 개신교 신자는 16명, 복고 기독교파는 3명이 증가했고, 감리교 신자는 7명, 침례교 6명, 루터교 4명이 감소했다.
의회의 가톨릭 신자 수는 163명에서 158명으로 감소했으며, 몰몬교인 수도 10명에서 9명으로 줄었다. 또한 정교회는 5명에서 7명으로 늘었으며, 유대교와 힌두교는 각각 1명씩 감소했다.
하원의 종교적 구성은 상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독교인은 하원이 88.5%, 상원이 86.7%였으며 유대교인은 상원이 8.2%, 하원이 5.8%로 상원이 더 높았다.
상원에는 정교회를 비롯해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유니테리언 보편주의 신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당별 종교 구성으로는 공화당원은 98.9%, 민주당원은 77.8%가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했다. 그 중 유대교인은 민주당원(11.5%)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으며, 공화당원은 0.8%에 그쳤다.
그밖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유니테리언 보편주의자, 무교인 의원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며, 몰몬교인 의원은 모두 공화당 소속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