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산부인과 의사 출신의 수녀가 의료선교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상 중 하나인 ‘엘체임(L’Chaim)’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는 아프리카계 출신인으로는 최초의 수상이다.
프리실라 부싱예(Priscilla Busingye) 수녀는 우간다 산부인과 의사 협회의 회장이자 바냐테레자(Banyatereza) 수녀회의 회원이며, 지역의 몇 안 되는 산부인과 의사로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프리카 미션헬스케어(Africa Mission Healthcare)가 수여하는 이 상과 함께 그녀는 의료 지원금 5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부싱예 수녀는 수상 소감으로 “내가 모든 환자들에게서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을 알게 한다는 것은 나에게 큰 기쁨을 준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난한 우간다 마을에서 태어나 의사나 의료기기, 전기를 이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자라났다. 이후 그녀는 바냐테레자 수녀원에서 의학을 배웠으며 우간다의 빈곤층을 돕는 의료 선교에 일생을 바쳤다.
당시 그녀는 “주님,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여성을 돕는 일에 결코 지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맹세했다고.
미션헬스케어의 최고 경영자인 존 필더(John Fielder) 박사는 “AMH는 부싱예가 이 기금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세계 최대의 환자 치료 전용 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필더는 이 기금이 매년 1000명 이상의 아기를 위한 출산과 5100명 상당의 유아를 위한 일차적 진료를 제공하는데 쓰이며, 또 우간다 남서부의 의료 서비스 개선과 의료 인력 양성에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프리카 미션 헬스케어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 거슨(Mark Gerson)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엘체임 상은 “장기간 헌신하는 기독교 선교사들에게 주어진다”며 “그들(장기 선교사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의료 인프라를 가장 잘 구축한다”며 취지를 밝혔다.
거슨은 또 엘체임(L'Chaim)이 히브리어로 “생명으로”라는 뜻이며 “성경은 우리에게 이방인을 사랑하라는 명령을 36번이나 말한다. 이방인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최고의 일은 그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후원 방식에 있어 “현지 파트너에게 돈을 줘서 성급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어떤 위기에도 대응이 가능한 기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