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역 교회 미래를 위한 회의(Future FWD2020 Conference)’에서 교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신앙결신을 환영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린 FWD2020 회의에는 교회발전기금 캐피털(CDF Capital) 더스티 루벡(Dusty Rubeck) 사장을 비롯해 리더십 개발, 목회자 및 인력 양성 업체들이 후원하는 가운데 교회의 미래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펜실베이니아주 만하임에 본부를 둔 ‘그리스도로 인한 생명(Lives by Christ)’ 교회의 담임인 데이비드 애쉬 크래프트(David Ashcraft) 목사는 ‘칙필레(Chick-Fil-A)’ 회사의 성공 방식이 교회의 목표를 바꾸는 데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크래프트 목사는 영상 회의에서 “그 회사는 사람들을 가게 안으로 들여 보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치킨을 주기 위해 그들은 존재한다고 말한다”며 “우리가 교회의 진정한 사명으로부터 멀어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 마치 사람들을 우리 건물 안으로 들여오는 것이 우리의 임무였던 것처럼 행동해 왔다”고 덧붙였다.
15개의 캠퍼스를 가진 이 교회는 리더십 팀들이 ‘예수를 사람들에게 인도하기 위해 교회가 존재한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그는 밝혔다.
크래프트는 교회 건물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자신의 교회는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 참석을 동등하게 본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에 대해서도 “우리는 사람들을 건물 안으로 들어오게 하려고 우리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미 결정했기 때문에 절반은 준비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캐나다 코넥서스 교회(Connexus Church)의 제프 브로디(Jeff Brodie) 담임목사는 성직자들이 가상 경험으로 이동하는 사회적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 “우리 기관(institutions)은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고, 네트워크는 빠르게 영향력을 얻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며 “플랫폼(platforms)은 사람들이 물리적 장소보다 더 많은 해답을 찾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가 혼합된 형태가 가까운 미래를 지배한다고 주장하며, 참석자들 각자가 선택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6년 퓨 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갑자기 교회를 찾게 된 사람들은 설교의 수준(83%), 지도자의 환영(79%), 예배 방식(74%), 장소(70%) 등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으며, 당시에는 37%만이 교회를 찾기 위해 온라인에 접속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올해 초 구글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첫 달에만 50%나 종교적인 주제나 기도에 대한 검색이 급증했다.
CDF 캐피털사의 더스티 루벡 사장은 “꿈을 가진 리더는 훌륭하지만, 꿈과 계획을 모두 가진 리더는 위대한 일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루벡은 이어 “기근의 종말이 이야기의 끝이 아니었다. 이 대유행의 끝은 이야기의 끝이 아닐 것”이라며 “지도자들이여, 우리는 눈을 떼지 않고 저 먼 지평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