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에브게니 아피네예브스키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를 인용해 교황이 동성 커플을 지지했다는 지난 21일 AP통신 보도에 대해 교회청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고 가톨릭평화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은 "교황은 동성애자들의 혼인이 결코 성사될 수 없고 교회법적 지위도 누릴 수 없다고 말했다"며 "다만 동성애자들이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돌봐야 한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동성애자들을 사회적으로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며 "이는 동성애자에 대한 부당한 사회적 차별을 배격해야 한다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한다"고 전했다.
동성애자들의 가정을 가질 권리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한 것에 대해서는 "그들은 일반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가정의 돌봄이 필요하고 부모의 사랑이 요구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청은 혼인의 성사성과 단일성, 불가해소성 입장을 견지하는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에서 교황이 결코 벗어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프랑스의 온라인 가톨릭 매체인 '알레테이아'는 다큐 '프란치스코'가 교황의 인터뷰 내용을 자의적으로 편집해 전체 맥락을 왜곡시켰다고 보도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이기도 했다.
'알레티이아'는 "교황의 이번 동성애 이슈는 교황이 2013년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청년대회를 마치고 귀국하는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답변으로 당시 인터뷰에서 교황은 동성혼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고 한다.
가톨릭평화신문도 28일 "교황 '동성애자 사회혼 지지'는 가짜 뉴스"라는 사설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