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교에서 사용되는 공산주의 교과서가 성경 요한복음 8장에 기록된 내용을 왜곡해 “예수는 간음한 여인을 돌로 쳐 죽였다”고 기록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UCA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관영 전자과학 기술출판부(University of Electronic Science and Technology Press)가 발행한 이 교과서는 요한복음 8장 3절에서 11절에 기록된 내용을 “군중은 법에 따라 여성을 돌로 죽이고 싶어했다. 그러나 예수는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돌을 던지라’고 말했다.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은 하나씩 빠져나갔다. 군중이 사라졌을 때, 예수님은 ‘나도 죄인이다. 그러나 흠 없는 사람만 율법을 집행할 수 있다면 율법은 죽은 것’이라며 여성을 돌로 쳐 죽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중국 본토의 가톨릭 신자들은 이같은 성경 왜곡으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으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UCA 뉴스는 보도했다 .
이 교과서를 소셜미디어에 올린 한 교구는 “중국 공산당이 항상 교회의 역사를 왜곡하고, 비방하고, 사람들이 교회를 미워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기를 바란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중국 본토의 가톨릭 교인은 “매년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지만 교회는 결코 반박하지 않았고 합당한 존경과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가톨릭 그룹 소셜미디어 계정 관리자는 “이 교과서의 내용은 종교적 신념과 위배되며 저자와 출판사는 공개적으로 수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면서 “가톨릭 교회 당국이 전면에서 교회의 입장을 대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중국의 교과서가 성경의 내용을 왜곡했다는 보도는 바티칸과 중국이 중국의 가톨릭 주교 임명에 관한 협약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나왔다.
앞서 미국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공산주의 국가 내 인권과 종교적 자유의 심각한 침해에 관해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