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무슬림 풀라니 목동들의 테러 공격이 잇따르면서 기독교인 11명이 숨졌다.
지역 매체인 모닝스타 뉴스(Morning Star News)에 따르면, 이번 테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카두나주 남부에서 발생했으며, 카주루 카운티에서는 주일날에 아달치 우스만(39) 목사가 다른 기독교인 3명과 함께 살해됐다. 현지 주민들이 지목한 가해자는 풀라니 목동들이였다.
남부 카두나 인민연합(Southern Kaduna People's Union)측은 우즈만 목사와 다른 피해자들이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매복 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제보에 따르면, 당시 테러범들은 덤불에서 뛰쳐 나와, 차를 향해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 운전자는 납치됐으며 그의 행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같은 날, 카치아 카운티 바니카나와 인근 지역 마을 촌장인 다나즈미 무사(67)는 그의 형제인 아니야 무사(60)와 안젤리나 이르미야(45), 그리고 그의 노모인 칸데 무사(97)와 함께 풀라니족에 의해 살해됐다.
지난 17일은 카주루 카운티에서는 아홉 명의 자녀를 둔 기독교인 농부인 블루스 요셉이 풀라니 목동들에 의해 숨을 거뒀다. 인민연합의 루카 비니야트(Luka Binniyat)는 “그는 아내와 세 명의 아이들이 도망칠 수 있도록 살인범들과 맞섰다”며 “그러나 비정한 살인범들에게 인간 이하의 학살을 당하여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18일에는 장곤 카타프 카운티에서 16세의 학생을 포함한 2명의 기독교인이 추가로 희생됐다.
‘국제자유 및 신념을 위한 모든 정당 의회 그룹(APPG)’이 발표한 최근 보고서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풀라니족 전체가 급진적인 것은 아니지만 “보코하람이나 이슬람 국가 서아프리카 지부(Islamic State's West Africa Province; ISWAP)에 필적할 만한 전략을 가지고, 기독교인들과 기독교 정체성의 강력한 상징들을 표적으로 삼으려는 분명한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정부의 대응부족에는 모하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풀라니족이라는 점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그는 미들벨트와 남부에서 활동하는 부족 동료들의 행동을 다루기 위해 사실상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