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신교 최대 교단인 남침례교단(SBC)이 민주당이 내세운 공약들과는 여전히 견해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뱁티스트프레스는 최근 열린 SBC 연례회의에서 대표들이 통과시킨 결의안과 올해 민주당의 공약들을 비교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지난 18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채택한 강령에 따르면, 낙태와 성소수자 문제, 기후 협약, 사형 제도 등의 전통적인 주제들에 있어, SBC 결의안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BC는 종교의 자유, 이민, 총기 폭력, 이스라엘 지지 등과 같은 쟁점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일치’를 보였으며, 보편적 가치인 인종 차별, 성적 학대, 입양, 정신 건강, 합성 약물 진통제(opioid) 남용 반대 등에 관해서는 대체로 일치하는 견해를 보였다.

낙태

남침례교단은 지난 1976년 이후부터 2015년까지 ‘미국 내 합법화된 낙태로 인한 대량학살 규탄’ 등을 포함, 최소 25차례나 낙태 시술을 강력히 반대해왔다. 협약에 따르면 교단은 대부분의 낙태 시술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을 차단하는 ‘하이드 수정안’을 지지하고 있고 낙태 약물인 ‘RU 486’ 사용도 중지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낙태 지원을 규제하는 ‘멕시코 시티 규율’에 대해서도 교단은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하이드 수정안과 멕시코 시티 규율을 폐지하고, 낙태 시술 규제를 해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낙태 옹호단체인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 에 연방 기금을 지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성소수자 문제

SBC는 1976년 이래로 동성애 문제를 ‘시민의 평등권(civil rights)’에 관한 문제로 규정하는 것을 반대하는 등 최소 19차례나 동성애에 대해 반대 입장을 취해왔다. 교단은 2014년 발표한 성명에서도 “성전환자의 정체성을 도덕적으로 칭찬받을 만한 것으로 승인하려는 정부 당국자나 기관의 모든 활동에 대해 변함없이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러나 올해 채택한 92페이지의 강령 중 총 32회에 걸쳐 ‘성소수자( LGBTQ+)’ 에 대해 언급하며 연방 정부가 ‘성별 확인 수술’과 성전환을 위한 ‘호르몬제 치료’ 보조금을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성전환 부부들의 입양과 양육을 지지하며, 원래의 성으로 돌아가는 ‘전환 치료’는 금지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포괄적 성교육

2006년 SBC 결의안에 따르면, 공립학교 교육과정과 정책이 동성애적 삶의 방식을 허용하도록 가르치는 데에 개탄하고 있다. 또한 교단은 공립 학교 시스템이 신성한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권면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성소수자에 포용적이고, 연령에 맞는 성교육’을 지지하면서, 이는 청소년들이 가정을 언제, 어떤 방법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형

SBC는 시민 치안판사에 의한 사형 제도의 공평하고 공정한 사용을 지지하는 반면, 민주당은 사형제 폐지를 주장한다.

기후 변화

민주당 공약에 따르면 온실가스 베출을 완전히 없애고, 발전소에서 나오는 탄소 오염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SBC가 채택한 2007년 결의안에는 이산화탄소와 기타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저비용 고효율 대처는 지지하나, 정부가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