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않게 동성애자가 된 남성과 여성을 돕는 기독교 단체인 ‘코어 이슈즈 트러스트(Core Issues Trust:CIT)’ 설립자 마이크 데이비슨이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와 인터뷰를 가졌다.
현재 영국 정부는 이른바 ‘게이 전환 치료(gay conversion therapy)’에 대한 전면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그는 이 금지령이 시행되면 결국 교회 강단에도 침묵을 초래할 것이라 경고했다.
데이비슨은 인터뷰에서 “동성애 치료를 반대하는 세력은 우리가 하는 일을 부정확하게 말하면서 하지 말라고 한다”며 “항상 이념적 차이는 있더라도, 만일 우리가 정확하다면 각자의 이념을 ‘과학적 체계(scientific method)’의 발 아래로 가져와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은 데이터가 무엇을 말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서로 관점이 다른지를 찾아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또 “내가 대립하는 것은 지금도 우리가 겪는 ‘관점에 대한 차별(viewpoint discrimination)”이라고 지목했다. 그에 따르면 특정 관점(동성애 지지)은 지금도 연구 자원을 모집, 연구비를 지출하고, 검토한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고 있다. 이 같은 접근방식에 대해 그는 이들 단체가 “비판적인 대화를 위한 충분한 여지를 남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환 치료가 금지되면 원치 않는 동성애자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앞으로는 이 같은 대화조차 금지법에 따라 처벌될 것이라 예고했다. 한 예로, 이미 금지법안을 발표한 독일, 몰타, 아일랜드 공화국은 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전환하는 치료를 시행할 경우 벌금 또는 징역형이 선고된다. 마이크는 이 같은 법 제정이 “두려움을 유발하고 이런 종류의 치료를 불법화하도록 고안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금지법이 통과되면, 이성과 결혼한 동성애자가 가정과 자녀를 지키기 위해 전환 치료를 필요로 해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성적 학대 이후에 동성애적 감정이 생겨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데이비슨은 “금지령은 미성년의 정체성을 함부로 짓밟게 될 것”이라며 “비인간적(inhuman)”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그는 동성애는 타고난 것이라 주장하는 ’선천적 게이(born gay)’ 론에 대해서도 짚어갔다. 그는 “일반적으로 우리 사회는 그 관점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왔다”면서 작년 BBC가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동성애에 대한 유전적 영향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very little genetic contribution), 더 환경적(more environmental)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2014년 왕립 정신의학대학이 발표한 ‘(동성애의)작용 요인은 ‘출생 후의 경험(postnatal experience)’이라는 연구 보고와도 일치한다.
마이크는 이에 대해 “그들도 어떤 사람들은 삶을 통해 (동성애 성향이) 바뀐다는 것을 믿고 있다”며 “이는 본질적으로 성적 유동성(sexual fluidity)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지령이 목회자나 종교 지도자에게 끼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그는 “지금이 우리(상담사와 치료사)라면 다음 차례는 목회자들”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슨은 “만일 우리가 이 제안된 금지령에 침묵한다면, 성경에서 우리가 이해하는 전통적인 성과 윤리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어질 것”이라 경고했다.
이어 그는 “상황은 이렇게 흘러가지만, 슬프게도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우리 사회의 ‘유대-기독교적 기초’를 옥죄어 가는 첫 단계임을 모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국 교회가 동성애자 문제에 목소리를 내지 않는 점을 토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많은 목회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위험을 무릎 쓰려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우리가 알고 사랑했던 영국교회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