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개척을 준비하면서 기도모임을 시작한 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은 교회가 노숙인 돌봄 사역을 위해 부활절헌금 전액을 내놓았다.
뉴욕나눔의집 대표 박성원 목사는 “겨자씨교회 담임 오인수 목사를 비롯한 교인 한 분이 최근 나눔의집을 직접 찾아와 노숙인 사역에 써달라며 후원금 1,715달러를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뉴욕나눔의집은 뉴욕에서 갈 곳이 없는 한인 노숙자들을 돌보고 있는 기관으로 현재 20여 명의 노숙인들을 쉘터에서 돌보고 있다.
겨자씨교회는 아직 교회건물 없이 기도모임으로 개척을 준비하고 있는 교회다. 오인수 목사는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부활절 헌금을 사용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 뉴욕나눔의집 한인노숙자 쉘터운영 기금으로 후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욕나눔의집은 그동안 지역 교회, 단체, 사업체와 개인의 후원으로 운영돼 왔으나 코로나19 사태이후 후원이 줄어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노숙자 돌봄 사역을 해나가고 있다. 현재 생필품과 렌트 등 운영비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박성원 목사는 “코로나19 확산 통제를 위해 수 많은 사업체와 점포들이 폐쇄돼 경제를 비롯한 모든 것이 얼어붙고 지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기에 따뜻한 손길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잠언서 3장27-28절과 같이 선을 베풀 능력이 있거든 그것을 필요로 하는 자에게 베풀기를 주저하지 말라는 말씀이 절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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