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5차례 소환 끝에 12일 오전 9시 47분께 서울 종로경찰서로 자진 출두한 전광훈 목사가 약 12시간 만인 밤 9시 28분께 조사를 마치고 돌아갔다.
그가 조사를 받는 동안 경찰서 밖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성창경 KBS 공영노조위원장 등 지지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은 '너알아TV' 등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전 목사가 경찰서 밖으로 나오자 취재진과 지지자 등이 뒤엉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어렵게 차에 오른 전 목사는 곧장 그 자리를 떠났다.
전 목사는 이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3일 대규모 광화문 집회 당시 그가 불법 시위를 지휘했는지의 여부다.
이 밖에도 전 목사는 내란선동·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전 목사는 경찰 조사 후 바로 청와대 앞 광야교회로 자리를 옮겨 기도하고 있던 성도들을 만났다. 이어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다음주에 또 오라고 한다"며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 운동을 위해 생명을 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죽어도 괜찮다. 주기철 손양원 길선주 목사님도 계셨는데 왜 내가 대한민국을 위해 죽지 못하나. 죽으면 최고의 영광이다.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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