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정체성과 교회수호연대(대표회장 최경구 목사, 이하 예정연) 주최 포럼이 11월 29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개최됐다.
1부 예배는 공동대표 황기식 목사(천안아산노회) 인도로 감사 류재돈 장로(진주남노회)의 기도 후 공동대표 이정팔 목사(천안아산노회)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벧전 4:12-16)'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정팔 목사는 "예수님을 믿으면 시험을 받지 않을 수 없다. 핍박과 눌림, 따돌림, 고립과 학대, 순교까지, 내 의사와 관계없이 하나님 믿는 사람을 핍박하고 고난을 당한다"며 "이러한 시험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한다. 예수 잘 믿으면 핍박을 당하는 것이기에, 즐거워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북한의 3대 세습을 명성교회와 한국교회에 대입해서, 일부 목사와 교인들이 핍박하고 있다. 소위 세습방지법은 청빙 자격을 제한하는 법"이라며 "마귀가 교회를 파괴하려 한다. 우리는 더욱 깨어서 기도해야 한다. 전에는 1시간 했다면, 지금은 3-4시간 기도할 때"라고 말했다.
2부 포럼에서는 서기 조도연 목사(평양노회) 사회로 공동대표 류승남 목사(제주노회)가 'NCCK 이홍정 총무의 국가관, 신앙관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 발제했다.
류 목사는 "NCCK 정관이 잘 만들어져 있다. 정관대로만 하면 되는데, 정파와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게 문제"라며 "서구 교회처럼 하나님을 부정하는 사회주의와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하는 인본주의 등, 잘못된 세계관을 답습해 한국교회가 초토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명성교회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 헌법적, 상식적, 일반적으로 문제가 없다. 단지 사회주의적 관점에서 봤을 때, 그 큰 교회에서 젊은 나이에 아버지를 이어 담임을 맡았다고 이야기한다"며 "사회주의적 관점에서 봤을 때 평등하지 않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승남 목사는 "NCCK는 인간 중심의 이념을 추구하고, 나라의 안정과 평화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며 "보수 인사들은 친일파로 매도하지만, 이 강토를 짓밟은 북한 3대 세습 정권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판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BS와 뉴스앤조이, 평화나무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후 대표회장 최경구 목사(부천노회)는 '총회결의 배경 및 전망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최경구 목사는 "이 문제는 비교적 간단하다. 진리 문제, 교리 문제가 아니다. 단지 명성교회 후임을 누구로 정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라며 "학교 반장은 반원들이,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민들이 세운다. 그러면 명성교회 목사는 누가 세우겠는가? 명성교회 교인들"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나도 세습에 반대한다. 그러나 명성교회가 강압적으로 후임 목사를 뽑았는가. 성도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한 것"이라며 "교단 헌법에 신설된 대물림방지법은 명성교회를 겨냥해 만든 것이다. 그런데 급하게 하다 보니 엉성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았기 때문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법은 살아있는데, 왜 명성교회만 대물림을 허용해 줬느냐고 한다. 하지만 지금 이 법이 살아있는가"라며 "지금 한쪽에서는 '청빙', 다른 한쪽에서는 '세습'이라고 하고 있다. 소모적인 논쟁일 뿐이고, 사회적으로 득이 되지 않으며, 선교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경구 목사는 "그러므로 명성교회 세습 반대는 결과적으로 한국교회를 파괴하는 행위가 된다. 그래서 총회에서 수습안을 꺼냈고 총대들이 통과시킨 것"이라며 "명성교회는 사회 법정에서 승소하면 100% 이긴다. 그래서 총회가 겁을 내고 수습전권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라고도 했다.
최 목사는 "다시 말씀드리겠다. 청빙은 합법적으로 담임을 모셔오는 것이고, 세습은 성도들의 뜻에 반해 강압적으로 목회자를 데려오는 것이다. 명성교회는 세습이 아닌 청빙"이라며 "헌법 제28조 6항 대물림방지법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명성교회를 막으려 했는데, 명성교회 청빙이 끝났기 때문이다. 이제 지교회를 보호하는 헌법이 제정되고,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