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두려워해야 할 것? 문제 아닌 두려움 자체
믿으려 애쓰는 것과 믿어지는 것은 완전히 달라
애쓰지 않고 믿어져야, 두려움 사로잡히지 않아
유기성 목사가 '두려움이 사라지는 기적'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지난 2일 SNS에 게재했다.
유 목사는 "선교사들을 괴롭히는 문제 중에 두려움이 있다. 항상 감시당하며 살아야 하고, 익숙하지 않은 기후와 문화, 음식, 안정적이지 못한 재정 상황, 건강의 어려움, 자녀들의 미래, 준비되지 않은 은퇴 등 두려움을 주는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다"며 "그러나 이런 두려움이 선교사들만의 문제이겠는가? 우리 모두의 문제요 우리나라 전체가 겪고 있는 문제요 온 인류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정작 두려워해야 할 것은, 어려운 문제들이 아니라 두려움 그 자체"라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강한 족속들이 차지하고 있는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어떤 느낌이었겠나? 사랑하는 오빠 나사로가 죽었을 때, 마르다와 마리아는 어떤 느낌이었겠나? 금신상에 절하라는 느부갓네살 왕 앞에서, 다니엘의 세 친구의 마음은 어떠했겠나? 그 때도 하나님은 구원의 하나님이셨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여호수아에게 주님은 '두려워 말라' 하셨다(수 1:9)"며 "그러나 하나님은 대책없이 두려워하지 말라고만 하시지 않았다. 네가 어디로 가든지 함께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유 목사는 "주님께서 제자들을 모든 족속에게로 파송하시면서도 똑같은 약속을 하셨다(마 28:20)"며 "이 약속은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로 주셨다.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할 때, 주님이 우리 안에 임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므로 두려운 일이 많은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가 힘쓸 일은, 온전히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며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것(요일 4:18)"이라며 "어려운 때보다 편안하고 성공했을 때 무너지는 사람이 더 많다. 그러므로 나쁜 환경이나 일이 안 풀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환자실에서도, 파산 직전이라도, 순교하는 자리에 있더라도 주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 믿어진다면, 두려울 것이 무엇인가"라며 "그러므로 우리의 두려움의 실체가 드러난다. 어려운 문제나 고난 때문이 아니라, 주님이 함께 하심이 믿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그래서 24시간 주님을 바라보자는 것이다.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 주는 가장 큰 유익은, 믿음이 온전하게 되는 것(히 12:2"이라며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다는 것은, 주님이 함께 하심이 믿어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믿으려 애쓰는 것과 믿어지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믿어져야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는다"며 "오히려 주님이 함께 하시는 매일 매일이 기대가 된다. 속으로 두려움이 많았던 저이기에, 이것이 제겐 너무나 놀라운 기적"이라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