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네티컷주 청소년 여자육상경기에서 남자가 우승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월스트리스 저널(WSJ) 7월 19일자 보도에 의하면, 지난 2월 코네티컷주에서 열린 55미터 청소년 여자 육상경기에서 남성 트랜스젠더 선수가 우승했다.
모두가 우승할 것이라 점쳤던 16세의 유망주 셀리나는 정작 탈락했다. 당시 근육질 체구의 한 사람은 여성 선수들보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고 있었다.
셀리나를 비롯한 다른 여성 선수들은 100미터 경주에서 2/3지점에 있었을 때, 두 명의 남자 선수들은 이미 결승선을 통과했었던 것이다. 스스로 여자라고 우기는 남자 트랜스젠더 선수들이었다.
이에 셀리나와 그의 부모는 코네티컷주의 트랜스 정책에 대해 강한 반대를 표명했다. 자유수호연맹도 이들을 대리해 교육부를 상대로 인권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2017년부터 코네티컷 주는 스포츠 경기에서 남자 청소년들이 여자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 정확히 말하면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이 아니지만, 여성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에게도 출전을 허용한 것이다.
이런 정책으로 인한 폐해를 셀리나는 2017년 5월부터 목도했다. 셀리나와 그의 부모는 코네티컷 주의 이런 트랜스젠더 정책을 반대했다. 하지만 학교 운동부 코치는 그녀를 협박했다. 대학 진학 시 좋은 추천서를 써 줄 수 없다면서 말이다.
언론들은 일제히 비판을 가했다. 특히 2020년 민주당이 백악관에 입성한다면, 여성 운동경기는 더 큰 문제에 직면할 수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민주당을 중심으로 연방 하원들은 평등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른바 민권법상 '성별(Sex)'에 젠더(Gender) 정체성이 포함되도록 용어를 재 정의한 법안이다. 여성운동경기에서 생물학적으로 남성호르몬을 내뿜으면서 여성이라고 우긴다면, 우승은 법의 미명하에 좀 더 쉬워진다.
젠더주의 정책이 도리어 공정함이 생명인 운동경기에까지 침투되면서, 이번 셀리나 사건도 '마음이 생각하는 대로'가 '공정한 질서'를 무너뜨린 상징적 사건으로 남은 셈이다. 앞으로 미국 운동계와 정치 현장의 정책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