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sms 나이지리아 중부 보코스(Bokkos) 카운티의 한 농촌 마을에서 발생한 야간 습격으로 기독교인 11명이 숨졌다고 7일 보도했다.
CT는 이번 공격은 풀라니(Fulani)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며, 희생자 중에는 임산부와 그녀의 남편, 10세 소녀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국제 기독교 감시단체인 인터내셔널 크리스천 컨선(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루위(Ruwi) 마을에서 45분간 이어졌으며, 주민들이 향년 87세의 지역 원로를 기리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벌어졌다.
CT는 현지 주민들은 나이지리아 당국이 이 같은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밝혔다. 공격이 벌어진 장소 인근에는 나이지리아 군과 기타 보안 인력이 주둔해 있었으나, 어떠한 대응도 없었다는 주장이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일부 지역에서 공격이 사전에 예고되었고, 이를 당국에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나이지리아 지부도 성명을 통해 당국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하며 "당국의 무대응으로 시민들이 폭력에 노출되고, 결과적으로 막대한 희생이 뒤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케일럽 마나세 무트팡(Caleb Manasseh Mutfwang) 플래토(Plateau)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이번 잔혹한 공격은 단지 개인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인류애를 향한 공격"이라며 "책임자들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나이지리아 마쿠르디(Makurdi) 지역의 윌프레드 아냑베(Wilfred Anagbe) 주교가 영국 상원에 출석해 나이지리아 내 안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 기독교인을 겨냥한 크리스마스 학살이 "관례처럼"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냑베 주교는 영국 정부에 대해, 나이지리아 정부의 실향민 귀환 및 범죄 피해자에 대한 정의 실현 여부를 외교 및 경제 관계와 연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