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신앙의 자유를 위해 기도해야 진정한 평화가 옵니다."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 주최 제22차 북한구원 기도성회 둘째날 집회가 10일 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렸다.
이날 첫 시간에는 김재동 목사(하늘교회)가 '거룩한 대한민국(Ⅰ)'이란 제목으로 강의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는 말씀은 우남 이승만 박사의 유언일 뿐 아니라 평소 소신"이라며 "우남은 평생 자유를 위해 헌신한 사람이다. 그래서 자유를 억압한 일제에 항거했고, 종교의 자유가 없는 공산주의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대한민국의 국가사명은 '자유의 완성과 확산'"이라며 제헌헌법에 명시된 3대 국가 사명을 제시하기도 했다.
첫째는 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선진국가를 이루는 것이다.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제헌헌법 전문 中)"에 근거한다. 둘째는 북한 독재체제를 무너뜨리고 자유통일을 완성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제헌헌법 제4조)"에 근거한다. 셋째는 세계를 섬기고 축복하는 나라 되는 것이다. "밖으로는 항구적인 국제평화 유지에 노력하여(제헌헌법 전문 中)"에 근거한다.
이어 배의로 목사(사도행전선교회)가 '일사각오'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그는 "북한 땅을 구원하려면 에스더와 같은 일사각오 신앙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일사각오로 기도하면 북한 땅도 살고, 한국교회와 우리 자녀들도 살아난다"며 "성경 인물들은 일사각오의 신앙을 가졌고, 지금 우리나라도 일사각오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동성애를 막고 차별금지법을 막고 있어 우리나라와 한국교회를 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배 목사는 "초대교회 시대에는 1명이 순교하면 10명이 믿었고, 10명이 순교하면 100명이 믿는 역사가 나타났다. 복음이 들어가면 마귀가 가만히 있지 않아 이러한 핍박과 환난이 생긴다"며 "그리스도인은 살아도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죽어도 그리스도인답게 죽어야 한다. 소나무는 죽기 전에 찍어야 시퍼렇고, 백합화도 시들기 전에 떨어져야 향기롭다. 이 몸도 시들기 전에 떨어져 주님의 잔에 떨어지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사회주의 국가, 이슬람 국가, 힌두교 국가 등 전 세계에서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순교로 인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구원은 그냥 받는 것이 아니고, 순교의 피를 통해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성호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
오후 강사로 나선 탈북민 지성호 대표(NAUH)는 북한 공산사회의 실체를 소상히 밝혔다. 그는 "북한은 꿈과 희망이 없는 곳이고, 심지어 어린이들조차 감정 없이 국가에 종속돼 살아간다"며 "어렸지만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발설하면 정치범수용소에 갈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지 대표는 "그의 아버지는 노예 같아 보였다고 한다. 노예란 자신이 일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고, 북한의 대다수 아버지가 그랬다"며 "북한 김일성 부자 3대 세습과 함께 그것이 지속되고 있었지만, 유학파 출신인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주민들은 북한 사회도 개혁되리라 기대했다"고 보고했다.
지 대표는 "어렸을 때 학교에서 '피와 땀'을 주제로 글짓기를 했는데, 아버지가 탄광에서 철을 녹이는 일을 하다 쇳물이 튀겨 얼굴에 피와 땀이 있었던 것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그런 내용의 글을 발표하자, 담임선생님의 얼굴이 창백해지셨다"며 "선생님은 남조선이나 옛적에 피와 땀이 있는 것이지, 공산주의 천국 사회에서는 피와 땀을 흘리지 않는다며 혼내셨다. 이렇게 우리는 감정까지 세뇌를 받으며, '북조선은 행복한 천국'으로 여기고 살았다"고 털어놓았다.
강연 후 지 대표는 기도를 요청했다. 중국에서 인신매매로 고통당하는 북한 여성들과 탈북 중 체포된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하노이 정상회담 후 깨어나는 북한 주민들에 대해 더욱 탄압하고 있는 정권의 변화를 위해, 마지막으로 북한에 대해 애통하는 마음과 긍휼한 시선을 주셔서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복음을 갖고 그 땅에 들어가기 위해 각각 기도를 요청했다.
▲남성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
조슈아김 대표는 '통일선교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그는 "이 땅의 진정한 평화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것"이라며 "북한 정권이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는 이상, 한반도의 평화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또 "그간 우리나라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으로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권고와 제안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며 "그러나 한국교회는 평화를 외치면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와 중국의 탈북민 강제송환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남북 교회간 협력을 주장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 진짜 교회가 있는가"라며 "북한 교회는 김일성을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있지 않은가"라고도 했다.
참석한 성도들은 이날 일정을 이용희 대표 인도로 성회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들은 복음통일의 첫 단계가 열리고,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 6명의 석방과 정치범수용소 해체 등 5가지 제목을 놓고 조목조목 기도했다. 특히 북한 주민들에게 신앙의 자유가 주어지기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