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로 성경의 번역이 이전보다 쉽게 이뤄지면서 복음을 더 빠르게 전파할 수 있게 되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클리프 성경번역협회는 최근 ‘파라텍스트라이트’(Para Text Lite)라는 스마트폰용 번역 소프트웨어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프트웨어는 파라텍스트(Para Text) 기술을 태블릿이나 휴대폰에 적용할 수 있는 버전으로 노트북이나 기록장치와 같은 기술에 접근하고 이를 유지하기 어려운 나라에서도 거의 보편적으로 접근 가능한 중앙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선교사들은 인터넷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오래된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번역 작업을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되었다.
위클리프에서 혁신 및 정보 담당을 맡은 덕 헨넘(Doug Hennum) 사역자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기술은 성경 번역을 위해 해외로 나오는 서양인들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대신 현지인들이 이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지인들이 스스로 번역 작업을 하고 싶어했던 나라에서, 지난 7~10년 동안 우리가 이러한 움직임을 지켜보았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헨넘은 아프리카와 파푸아뉴기니 일대를 다녀왔는데 이곳에서도 파라텍스트 작업이 잘 되었다고 한다. 최근 다녀온 세렌게티 서부 여행에서는 완벽한 전통 복장을 하고, 한 손에는 창을 그리고 다른 손에는 스마트폰을 든 마시아족 전사를 보기도 했다고.
그는 “우리가 어디로 여행을 가든지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다. 콩고의 중심에서도 그러했다. 그들은 모두 스마트폰을 갖고 있었고, 이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 앞에 컴퓨터를 놓아두었다면, 대부분 잃어버렸을 것이다. 우리가 태블릿을 바탕으로 한 이 기술을 소개했을 때, 그들은 이를 매우 빨리 습득했다. 이는 번역 사역에 있어서 그들이 많은 선행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미전도종족들이 그들의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있고, 이것이 성령의 움직임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