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새롭게 하는 일은 어렵지만, 나를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새롭게 하시는 일은 쉽습니다.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사람을 부르시고, 새롭게 하셔서 사용하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모두 죄를 짓고 형벌을 받게 될 죄인이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자녀로 삼으셔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셨습니다. 카지노 중독, 알코올 중독, 담배 중독,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는 일도 내 힘으로는 어렵지만, 하나님을 간절히 사모하고 의지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시고 능력을 주십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격적으로 사랑하시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즐겁게 듣고 실천하는 사람은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아상이 바뀝니다. 부정적인 자아상은 부정적인 미래를 만들고, 긍정적인 자아상은 밝은 미래를 창조합니다. 지갑 속에 어떤 사진을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 속에 어떤 자신의 모습을 간직하고 사느냐 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조상 대대로 노예였고, 자신도 노예였던 사람입니다. 모세가 지도자로 활동하던 40년 동안 그는 그 지도자의 시종이었습니다(수1:1). 그 뿐 아니라 모든 이스라엘 국민들이 스스로를 노예라고 생각했고, 노예처럼 생각했습니다. 노예처럼 말했고, 노예처럼 행동했습니다. 애굽을 떠난 이후에도 여전히 자신들의 이미지는 노예 이미지였습니다. 그런 까닭에 불평하고 원망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부르셨고, 그에게 늘 동행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때부터 여호수아의 이미지는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네가 사는 날 동안 아무도 너의 앞길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다. 내가 모세와 함께 하였던 것과 같이 너와 함께 하며,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겠다."(수1:5)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행복합니다. 고단한 현실에서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부끄러운 과거를 인정하면서도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앞으로 전진할 수 있습니다. 12명의 정탐꾼들 중에서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메뚜기 자아상을 벗어 던졌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자랑스러운 자아상으로 가나안 땅을 정복할 수 있었습니다.
기생 라합은 과거를 잊어버리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한 여성입니다. 그녀는 몸을 팔아서 먹고 살았습니다. 비참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절망하여 술만 마시는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정보를 수집할 줄 알았고, 무엇이 유익한 정보인지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주변 국가의 형편을 구체적으로 알았고, 역사의 주관자가 누구인지 깨달았습니다. "정탐꾼들이 잠들기 전에, 라합은 지붕 위에 있는 그들에게 올라가서 말하였다. 나는 주님께서 이 땅을 당신들에게 주신 것을 압니다. 우리는 당신들 때문에 공포에 사로잡혀 있고, 이 땅의 주민들은 모두 하나같이 당신들 때문에 간담이 서늘했습니다. 당신들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에,주님께서 당신들 앞에서 어떻게 홍해의 물을 마르게 하셨으며, 또 당신들이 요단 강 동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을 어떻게 전멸시켜서 희생제물로 바쳤는가 하는 소식을 우리가 들었기 때문입니다."(수2:8~10)
과거의 닻을 걷어올리시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새롭게 출발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도 하나님께로부터 존귀하게 쓰임받을 것입니다. 바울도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몸을 내밀면서, 목표점을 바라보고 살았다."고 고백합니다(빌3:13).
[이기범 칼럼]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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