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교파 복음주의 신학교인 풀러신학대학원 마크 래버튼(Mark Labberton) 총장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래버튼 총장은 한국교회와 각 신학교 간의 협력을 위해 김창환 박사(풀러신학교 코리안센터장) 등 풀러신학교 교수들과 방한하게 된다.
마크 래버튼 총장은 방한 다음날인 29일 경기도 분당의 갈보리교회(담임 이웅조 목사)에서 '위기, 변화, 리더십'이라는 주제의 리더십 컨퍼런스 주강사로 참여하고, 연세대와 장신대, 숭실대 등을 방문해 총장들과 상호 협력 문제를 논의한다. 28일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인도하며, 연세대(31일)와 장신대(11월 2일) 채플에서 설교한다.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갈보리교회 본당에서 열리는 세미나는 풀러 코리안센터와 갈보리교회가 공동 주최하며, 래버튼 총장과 지구촌교회 진재혁 목사가 주강사로, 김창환 박사와 조은아 박사(풀러신학교), 김아영 박사(횃불트리니티신학교) 등이 변화하는 시대의 크리스천 리더십에 대해 강의한다.
래버튼 총장은 '변화하는 세계에서의 리더십', 진재혁 목사는 '변화', 김창환 박사는 '위기, 변화, 리더십- 한반도 평화와 화해에 대한 공공신학적 조명', 김아영 박사는 '이슬람 선교의 이해', 조은아 박사는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을 제목으로 각각 발제한다.
풀러 코리안센터는 앞으로 매년 갈보리교회와 한국교회의 본질 회복과 건강한 성장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풀러신학교는 올 초, 1947년 창학 이후 지난 70여년간 몸담았던 LA 패서디나 캠퍼스를 떠나, 캘리포니아주 포모나(Pomona)시로 이전을 결정하는 등 큰 변화와 혁신의 과정 중이다.
캠퍼스 이전은 풀러신학교 설립 후 가장 중요한 결정으로, 이번 이전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21세기 세계적 선교 지도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리안센터장 김창환 박사는 "현재 패서디나 캠퍼스 매각에는 무려 1천여개의 단체와 개인들이 참여해 조만간 매각 절차가 완료될 것"이라며 "포모나로의 최종 캠퍼스 이전은 3년의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건물만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을 계기로 보다 앞서 미래의 신학교육을 전개하려 전체 학위 프로그램과 부서들을 재정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 래버튼 총장은 리더십과 소명 분야의 세계적인 신학자로, 캘리포니아 버클리 제일장로교회에서 16년간 담임목사로, 2009년부터 로이드 존 오길비 설교 연구소 소장으로 섬기다 리처드 마우 교수에 이어 2013년 7월 풀러신학교 제5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미국 장로교단, IVF, 목회자 컨벤션(National Pastors Convention), 국제 정의 선교회(International Justice Mission) 등 다양한 곳에서 30년 이상 설교 사역에 참여해 왔다. 1982년 다수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의 신학교육을 지원하는 기독교 국제 장학 재단(Christian International Scholarship Foundation, 현 ScholarLeaders)을 공동 설립하고 17년간 위원회에서 일했으며, 다수 세계 목회자들을 위해 도서와 장학금을 제공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존 스토트 미니스트리, 랭햄 파트너십(Langham Partnership)과도 긴밀히 협조해 왔다.
현재 국제 정의 선교회 선임연구원으로서 세계 교회 사역에 지속적으로 공헌하고 있다. '크리스채니티 투데이', '리더십 저널' 등에 꾸준히 기고하고 있으며 「껍데기 예배는 가라(좋은씨앗)」와 「제일소명(IVP)」 등이 국내에 번역돼 있다.
풀러신학대학원은 1947년 개교 후 세계 복음주의를 주도했으며, 그 동안 130여개국 4만 2천여명의 목회자와 신학자를 배출했다. 지금도 90여개국에서 온 3천여명의 학생이 등록하여 공부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복음주의 신학교이다. 신학과 선교, 심리학 등 3개 대학원이 있으며, 90여명의 전임 교수와 200여명의 객원교수들이 가르치고 있다.
또 풀러 도서관은 총 73만 5천여권의 책자와 8만 8천여종의 온라인 정기 간행물, 28만 권의 전자책 등 신학계 최대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