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혁 목사 ⓒ영상 캡처
(Photo : ) 진재혁 목사 ⓒ영상 캡처

 

지구촌교회 진재혁 담임목사가 16일 주일예배 설교 도중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로 떠나려 한다"며 다소 급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대형교회 목사로서 그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는 반응이 다수다.

현재 SNS를 중심으로 진 목사와 관련한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말이 아니라 삶으로 메시지를 전하니 말보다 삶이 중요하구나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이런 생각과 자세가 오히려 교회를 더 교회 되게 한다." "놀랍고 아름다운 결단" 등의 반응이다.

특히 최근 다소 부정적 뉴스들이 잇따랐던 기독교계에서 "오랫만에 반가운 뉴스를 접했다"는 이들의 글이 여럿 눈에 띄었다. "최근에 들었던 하나님의 뜻 중에 가장 하나님의 뜻 같은 이야기"를 비롯해 "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안정감과 안락함을 추구하며 안주하려는 시대에 커다란 울림"이라는 소감 등이다.

이 밖에도 "앞으로 그 걸음이 기대되고 응원한다. 목사님 같은 분이 계셔서 한국교회는 절망하지 않는다. 내부사정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이 부분은 시사하는바가 크다." "그동안 여러 안 좋은 소식들에 같은 길을 가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가슴 한편이 아프고 또 아팠었는데... 선한 길을 결정하시고 가시는 당신 참 귀하다"는 반응들이 있었다.

실제 지구촌교회 교인이 쓴 것으로 보이는 글도 있었다. 그는 "몇 만명이 되는 대형교회의 목사님으로, 난 평신도로서 자주 곁에서 뵐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직업적으로 뵙게 되고 목사님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그 분의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참 존경하게 되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가장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이때 목사직을 모두 내려놓으시고, 사모님과 함께 두 분이서 케냐의 선교사로 돌아가신단다. 누구보다 따스한 아버지시자 사랑이 가득했던 목사님께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케냐로 정해졌다고 기뻐하셨는데 성도로서 나는 아직 깊이 아쉽기만 하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진재혁 목사는 지난 2010년 12월 26일, 그의 나이 45세 때 이동원 목사에 이어 지구촌교회 제2대 담임으로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