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전문 방송사인 GOODTV(사장 김명전) 뉴욕지사(지사장 한은경)가 개국, 기존과 차별화된 컨텐츠 보급에 힘쓸 것이라는 포부를 알려 관심을 모은다. GOODTV는 1997년 한국에서 설립된 기독교 종합방송으로 순수복음 방송을 지향하면서도 컨텐츠의 다양화와 전문성을 추국하고 있으며 뉴욕지사에 최근 세워짐에 따라 한국의 다양한 기독교적 전문 컨텐츠를 제공함과 동시에 뉴욕 자체에서 제작된 수준높은 방송이 가능하게 됐다.
GOODTV 뉴욕지사는 개국예배에 앞선 지난 9일 플러싱 모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동포들을 위해 기존과 차별화된 양질의 기독교 컨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개국감사예배는 지난 10일 오후 대동연회장에서 개최됐다.
GOODTV 뉴욕지사의 정식명칭은 CSN GOODTV이며, 한국의 방송과 법인을 별도로 두고 운영하지만 컨텐츠 제공 및 플랫폼 공유에 대한 MOU를 체결, 한국의 GOODTV 방송의 뉴욕지사로 역할하게 된다. 이에 따라 GOODTV가 운영하고 있는 전세계 2만명의 글로벌선교방송단의 자료를 직접 제공받을 수 있다. 김명전 사장은 이와 관련, "느슨한 관계의 MOU가 아닌 실질적인 본사와 지사의 관계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명전 사장은 GOODTV의 방향성과 관련, "일반 시청자들까지 접할 수 있는 방송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 보급할 것"이라면서 "전 세계에 포진된 2만여 명의 글로벌방송선교단을 통해 각지의 다양한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컨텐츠로 만들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한은경 뉴욕지사장은 "좋은 컨텐츠를 보급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본사의 모습에 많은 도전을 받았다"면서 "뉴욕지역 성도들과 동포들을 위한 양질의 컨텐츠 제작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GOODTV 뉴욕지사는 미주지역 최초로 기독교 OTT(Over The Top) 방송 시스템을 도입한다. OTT는 현재 미국에서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 HBO 등이 주도하고 있는 영상 플랫폼이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뉴욕의 성도들에게 굿티비를 소개한다면
김명전 사장: 굿티비는 주로 국내의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으로 1997년 설립돼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종합편성채널로 변경을 해서 일반인 시청자들도 볼 수 있는 컨텐츠인 역사다큐멘터리, 의료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하고 있다.
특별히 '오 자유여'(오 자유의 하나님 나의 여정을 지켜주소서) 같은 프로그램이 굿티비가 지향하는 방송컨텐츠의 방향을 말해주고 있는데 지난 2016년도부터 제작을 시작했다. 탈북민들의 북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토크쇼로 그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자기들이 탈북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만났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은 종교적인 이야기여서 일반방송에서는 허용되지 않았지만 굿티비에서는 자유롭게 탈북 과정에서의 신앙 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첫 방송이 나갔을 때 기독교방송 전체 중에서 100% 점유율을 차지한 적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남북통일을 이야기하고 복음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다.
기존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내용으로 프로그램들을 많이 제작하고 있다. 이런 내용은 뉴욕지역, 해외동포들이 접해보지 못한 컨텐츠들이 될 것이다. 특히 뉴욕은 한인교회들이 발달돼 있어 지사로서 역할도 수행하면서 다양한 컨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여기 뉴욕으로 왔다.
-뉴욕 굿티비의 컨텐츠는 어떠한 내용으로 제작할 것인가.
한은경 사장: 굿티비의 방송 컨텐츠를 보면 기존과 차별화된 부분들이 많이 있었고 이런 컨텐츠를 뉴욕의 성도들에게 기본적으로 보급하고 싶다. 현재 뉴욕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제작되는 컨텐츠들도 많이 있다. 한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두드림', 간증 프로그램인 '본 어게인', 거리공연 사역자를 조명하는 '온더로드', 기독교 영화를 소개하는 '오시네!' 등이 대표적인 뉴욕지사의 컨텐츠다.
정말 좋은 컨텐츠가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차별화된 컨텐츠 제작에 온 힘을 다하고 뉴욕 교계의 귀와 입이 되도록 하겠다. 굿티비 본사를 통해서 뉴욕교계의 모습이나 뉴욕의 방송 컨텐츠들이 한국에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굿티비 본사가 좋은 컨텐츠 생산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들을 보면서 많은 도전을 받았다.
-굿티비 뉴욕지사에 특별히 기대하는 활동이 있다면.
김명전 사장: 자랑스럽고 보석처럼 숨겨져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이민교회에도 많이 있을 것이다. 굿티비가 해외지사를 세운 이유 중 하나는 숨겨져 있는 해외의 아름다운 이야기들, 그런 좋은 스토리를 컨텐츠로 보급하기 위해서다.
뉴욕지사의 활동에 있어 글로벌선교방송단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 굿티비 글로벌방송선교단 인력들이 2만명 가량이 활동하고 있다. 실제 굿티비 본사로 좋은 취재 내용들을 보내주고 있고 그 내용을 방송하고 있다. 미주 지역에 있는 글로벌선교방송단 네트워크를 지사가 직접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선교방송단의 역할과 조직을 운영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
김명전 사장: 2016년 4월부터 글로벌선교방송단을 만들어서 1기 위촉식을 가진 후 현재까지 7기가 모였다. 위촉식때마다 1천~3천명의 성도가 굿티비에 공모를 했다. 글로벌선교방송단 구축하겠다는 공문을 전국 6만5천개 교회에 보냈고 1만5천 교회에서 공문이 반송됐고 5만 개는 수신이 됐다.
글로벌선교방송단에 저는 큰 비전이 있다. 일반방송은 유사한 통신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통신원을 유지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재정이 필요하고 이걸 확보하기 힘들다. 그러나 글로벌선교방송단은 모든 성도들이 진실로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뜻에 충실히 살아가고자하는 선교와 전도에 남다른 소명을 가지고 있다. 전도라는 소명을 가진 성도들로 구성돼 있기에 전국 곳곳에 있는 아름다운 복음의 소식들과 다양한 의견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컨텐츠를 제작해 나간다면 국기독교를 넘어서 세계 기독교에도 많은 도전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세계한인방송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는데 현재 기독교방송의 컨텐츠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겠는가.
일반 기독교방송을 보면 설교방송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 사장을 맡게 되고 기독교방송 컨텐츠들을 볼 때 여러 방송사에서 같은 목회자의 설교를 여러 번 방송하는 것을 보고 의문을 갖게 됐다. 그것이 방송사 운영을 위한 후원과 관계된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그런데 한국의 중소형교회의 목사님 중에 말씀이 좋은 분들을 많이 있다. 굿티비는 현재 이런 분들을 발굴하는 일을 병행하고 있다. 굿티비를 보면 일반 방송에서 못 본 분들의 방송이 선보이고 있다. 성도들에게 다양한 말씀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중소형교회나 미자립개척교회의 발전에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것이 한국 기독교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고 본다.
기업 중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있는데 나라의 경제가 굳건히 서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탄탄해야 한다. 재벌대기업이 고용하는 인력은 9.8프로이며 나머지 거의 91프로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자영업들이 고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국교회도 비슷하게 보면 된다. 한국교회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복지가 강화되려면 중소기업과 같은 교회들이 탄탄하게 성장해야 한다. 미자립, 벤처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 미자립개척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기독교의 부흥을 일궈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형교회는 대형교회 나름의 몫이 있다. 중소형교회는 수행하기 어려운 여러 활동들과 공헌들은 대형교회들이 맡아서 하면 된다. 진정으로 복음을 확장하는 일은 개미군단이라 할 수 있는 미자립교단들이 끼면 상황이 달라진다. 현재 한국교회가 정체된 이유는 인구문제가 아니라 감동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