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의 절반 이상을 사실상 방글라데시 타운으로 만들려는 6월 19일 주민투표를 앞두고 유권자 등록이 진행 중인 가운데 방글라데시 타운을 반대하는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이 교회로도 확산됐다.
방글라데시 커뮤니티가 현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의 북쪽 절반 이상을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로 독립, 구성해 달라는 청원서를 LA시에 제출해 이미 승인을 받은 상황이며 이 청원은 주민들의 찬반투표로 확정된다.
현재 LA한인회, 한인상공회의소, 한미연합회를 비롯해 수많은 한인단체들이 반대 투표를 위한 유권자 등록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인교회들도 유권자 등록을 돕고 있다. 주일예배 시 이번 이슈에 대해 광고하거나 예배 후 유권자 등록을 원하는 성도들의 우편 등록을 위한 부스를 마련해 놓는 등이다.
한인교회들은 이번 투표가 한인성도들의 삶에 직결되는 이슈일 뿐 아니라 무슬림이 절대 다수인 방글라데시인을 중심으로 주민의회가 구성될 경우, 이 지역의 교회 개척 및 증축, 이전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갖고 있다. 또 주민의회가 거주민과 업주의 목소리를 시에 전달하며 개발 및 다양한 프로젝트를 사전 심의한다는 점에서 현 한인타운의 영적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24일 오전 7시 한인타운 가든스위트호텔에서 ‘방글라데시 구역 반대 연합기도회’를 열 계획이며 이 기도회에는 LA 지역을 대표하는 목회자 12명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투표는 6월 19일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버드초등학교(330 N. Harvard Bl. Los Angeles)와 파운더스 처치 오브 릴리저스 사이언스(3281 W. 6th St. Los Angeles)에서 진행되는데 투표하려면 반드시 유권자로 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체류신분과는 무관하며 이 지역에 거주 및 사업을 운영하거나, 학교에 다니거나 종교 및 여러 단체에 이해 관계가 있을 경우 투표 자격이 있다. 유권자 등록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LA한인회(323-732-0192)나 한미연합회(213-365-5999)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