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지난 2일(수) 둘루스에서 무료로 상영됐다.
영화는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와 미주한인 문화재단의 주최로 둘루스 벤처시네마 극장에서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 상영됐으며, 영화 시작 30분 전에는 극장 로비에서 조정래 감독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미국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51회 휴스턴 국제 영화제’ 다큐멘터리 영화부문에 심사위원 특별상으로 선정되어 지난달 28일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 작품은 영상으로 보는 증언집으로, 생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분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서 제공한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과 영화 '귀향'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조정래 감독은 “2016년 '귀향' 개봉 이후 10개국 61개도시에서 해외 순회 상영회를 했다. 그 중 미국에서도 많은 상영회를 진행했었다”며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귀향’에 이어지는 뒷이야기로, 본편에 담기지 않았던 장면들과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오랜 시간의 노력과 고민이 엿보이는 역작이었다는 평을 받았고, 다시는 끔찍한 역사적인 아픔이 있어서는 안된다. 국제사회에 더 알려질 수 있도록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일본 정부는 특히 미국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가 불거지는 것에 대해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는만큼, 뜻하지 않은 일격으로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눔의 집’에 함께 살고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일상을 담은 다큐영화 ‘에움길’에 제작자로 참여했으며 이 영화는 올 가을에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