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성회에서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제공
(Photo : ) ▲금식성회에서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제공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에서 찾다가 찾지 못하였으므로 (겔 22:30)".

"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 없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

스코틀랜드의 개혁자 존 낙스는 "스코틀랜드를 내게 주옵소서, 아니면 내게 죽음을 주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영국 메리 여왕은 스코틀랜드의 모든 군사보다 존 낙스 한 명의 기도가 더 무섭다고 했습니다.

 

존 낙스
▲존 낙스(1514-1572),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가

 

민족이 멸절되는 위기 앞에서 에스더는 수산성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금식기도를 부탁하고 자신도 시녀들과 함께 3일을 금식한 후에 "죽으면 죽으리이다"라고 결단한 후 규례를 어기고 왕께 나아갔습니다.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에 4:16)".

엘리야는 아합 왕과 백성들이 바알 신에게 제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떠났을 때, 백성들을 갈멜산에 다 모아놓고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 앞에서 850대 1의 영적 전쟁을 감행합니다.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모든 백성에게 선포합니다.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왕상 18:21)".

그리고 엘리야가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때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 신이고 엘리야가 참 선지자임을 증명하셨습니다. 엘리야는 즉시 바알 선지자 450명을 처치합니다.

"엘리야가 백성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선지자는 나만 홀로 남았으나 바알의 선지자는 사백오십 명이로다(왕상 18:22)".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를 다 잡아 죽여서 엘리야 홀로 살아남았지만, 혼자서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을 무력화시키고, 바알은 거짓 신이며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 신임을 천하 만민 앞에서 입증하였습니다.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맺었느니라(약 5:16-18)".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었지만 그가 한번 기도하면 3년 6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않았고 다시 기도하면 비가 왔습니다. 한 사람의 기도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기도 없는 한 민족보다 기도하는 한 사람이 강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조국의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1975년 베트남과 캄보디아가 공산화 되었고, 또 북한 김일성이 중국의 모택동에게 남침을 위해 군사지원을 요청했을 때, 故 김준곤 목사님께서는 22명의 CCC 간사들과 함께 조국이 공산화되지 않도록 40일 금식기도를 하셨습니다. 김준곤 목사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남긴 마지막 말씀 중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습니다.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금식하며 기도할 때입니다."

2008년 광우병 사태가 기승을 부리고 촛불이 시청광장과 광화문 일대를 뒤덮었을 때 에스더기도운동에서는 6·25를 맞아 김준곤 목사님을 설교자로 초청하여 국가기도회를 시청광장에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김준곤 목사님의 비서실장인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광우병 시위대가 연일 시청광장과 광화문 일대를 장악하고 있는데 저녁 시간에 시청광장에서 기도회를 진행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시위 군중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반 기독교적인 구호도 함께 외친다는 것이었습니다.

 

▲김준곤 목사.
(Photo : ) ▲김준곤 목사.

 

 

그래서 김준곤 목사님께 6·25 기도회에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하게 말씀드렸지만 김 목사님께서는 요동치 않고 기도회에서 설교를 하시겠다고 하니, 자기 힘으로는 김 목사님을 막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보고 위험한 6·25 기도회를 취소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촛불집회에 다녀온 분이 저에게 이렇게 집회 상황을 알려주었습니다. 단상에서 한 사람이 "이명박을 장로로 안수한 목사들을 쳐 죽여라!"고 외치자 군중들이 큰 소리로 "옳소!"라고 했습니다. 뒤 이어 단상에선 사람이 또 "이명박을 장로로 안수한 목사들의 손모가지를 칼로 끊어라!"고 외치자 군중들이 역시 큰 소리로 "옳소!"라고 화답했다는 겁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당시 84세 고령의 김준곤 목사님께서 설교하신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6·25 기도회를 취소할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지극히 혼란하고 위험한 밤에 시청광장 한복판에서 이민족과 한국교회와 우리의 죄악을 철저히 회개하며, 6·25를 맞아 조국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됐습니다.

비서실장님은 다급하셨는지 저희 어머니에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 김준곤 목사님도 말이 안 통하고, 이용희 교수도 말이 안 통하니 어머니께서 나서서 이 위험한 6·25기도회가 꼭 취소되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고 합니다. 어머니를 통해 비서실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김준곤 목사님의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안타까움으로 최선을 다하시는 마음이 절절히 느껴졌습니다.

2008년 6월 25일 저녁, 6·25 국가기도회는 계획대로 진행되었습니다. 광우병 시위 촛불 군중들이 시청광장을 둘러쌌고 많은 위협과 훼방이 있었지만, '죽으면 죽으리라' 결단하고 찬양과 말씀과 기도를 주님께 올려드렸습니다.

김준곤 목사님께서는 6·25때 사모님이 주일학교 교사였다는 것 때문에 공산당에게 맞아 죽은 이야기를 간증하셨고, 본인도 맞아서 죽은 시체같이 되어 공산당원들이 죽은 줄 알고 자신을 거리로 끌고 다녔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죽지 않고 살아서 목사가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조국의 상황은 영적, 도덕적, 정치적 큰 위기 가운데 처해있으며, 광장에 나와 목숨을 걸고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김목사님께서 설교를 마치시고 차에 오르실 때까지, 저희 남자 스태프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김 목사님의 신변을 보호했습니다. 김 목사님이 떠나고 난 후, 참석자들은 시청광장 맨땅에 무릎을 꿇었고 주님 앞에 울며 조국을 위해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김준곤 목사님께서는 2009년 9월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조국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엘리사가 엘리야의 겉옷을 취하여 들고 갑절의 영감을 받아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 되었듯, 우리도 김준곤 목사님의 조국을 위한 40일 금식기도의 기름부음을 이어받아 이 땅이 공산화되지 아니하고 복음으로 통일될 수 있도록, 그리고 통일한국이 예수한국 선교한국으로 될 수 있도록, 조국의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생명 드려 금식하며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의 한 목사님은 미국 중보기도자들이 1월 9일부터 북한을 위한 40일 금식기도를 시작한다고 전하며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3대 세습독재의 견고한 진이 무너지도록 1월 9일부터 40일 금식기도를 시작합니다. 미국 사람들이 북한을 위하여 남한 성도들보다 더 많이 기도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예수님 승천하신 후 120명의 성도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간절히 기도할 때 성령의 권능이 임했고, 그들은 전 세계로 흩어져서 성령의 권능으로 전도·선교의 역사를 일으켰습니다. 기독교인은 순간 태어나지만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가 세워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통일은 순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지만, 통일한국이 예수한국 선교한국 되기 위해서는 복음 없이 살았던 북한동포들을 위한 끊임없는 기도와 섬김과 성령의 권능이 필요합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는 말을 듣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한 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무너진 성을 다시 쌓았고 하나님의 말씀을 회복하여 이스라엘의 영적 회복과 부흥을 이루었습니다.

통일 이후 남북한이 복음으로 균질화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년은 남한 성도들과 교포 성도들이 느헤미야와 같이 북한동포들을 위하여 다함 없는 사랑과 헌신 그리고 말씀과 기도로 섬겨야 할 것입니다.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다가 성령의 권능을 받고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들이 됐던 것 같이, 이번 느헤미야 국가금식성회에 참석한 수많은 사람들이 성령의 권능과 기도의 불을 받아, 금식기도를 마친 후 전국과 세계로 돌아가 각각의 자리에서 조국의 위기를 극복하며 복음통일을 이루기 위해 기도운동을 일으켜야 합니다.

이들이 금식기도를 통해 받은 성령의 권능과 기도의 능력으로 기도운동을 일으킬 때, 모인 기도자들과 교회들마다 기도가 힘차고 새로워질 뿐더러, 기도의 열매들이 나타나서 주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기도를 통하여 세워지는 조국 대한민국은 통일선교한국이 되어 열방의복이 되고 주님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느헤미야 국가금식기도성회

[극동방송 1분칼럼 '느헤미야 국가금식기도성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전 세계가 초긴장 상태에 있습니다. 추진되고 있는 헌법 개헌안에는 동성결혼 합법화와 이슬람을 유입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낙태죄 폐지 청원에 이어 헌법재판소에서는 낙태죄 폐지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남녀노소가 모여서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국가적으로 회개하며 금식기도 할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구해 주셨습니다. 심지어는 악한 니느웨 왕부터 모든 사람들 그리고 짐승들까지 금식하며 회개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심판을 멈추셨습니다.

금식기도는 한 나라의 역사를 바꿔놓았습니다. 국가적 위기 속에서 느헤미야 국가금식기도성회가 1월 30일 (화)부터 - 2월 3일 (토)까지 초교파적으로 열립니다.

주님, 국가적으로 위중한 이 때 성도들의 간절한 금식과 기도로 조국의 위기가 극복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북한의 3대 세습 독재와 김일성 일가 우상화, 신격화 속에서 노예처럼 살다가 복음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북녘 동포들에게 해방과 자유를 주는 복음통일을 속히 이루어 주옵소서.

남한 성도들과 전 세계 교포성도들이 느헤미야 국가금식기도성회에 참석하여 함께 금식기도 함으로 거룩한 대한민국 통일선교한국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