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스트 마미'(The Activist Mommy)로 유명한 기독교인 블로거이자 홈스쿨링 교사인 엘리자베스 존스턴은 최근 페이스북의 부당한 태도를 폭로하는 글을 남겼다.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결합이라는 전통적인 결혼관에 찬성하고, 낙태와 동성애를 반대하는 등 보수 성향의 그녀는 최근 "액티비스트 마미가 누구이든지 찾아서 산 채로 불태울 것"이라는 제목이 달린 페이스북 페이지를 알게 됐고, 이를 페이스북 운영자에게 알렸다.
16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페이스북 측에 관련 페이지를 신고했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이 알려준 페이스북 단체를 살펴보았다. 이 페이지가 특정한 공동체 기준을 어기진 않았으나, 당신과 다른 이들이 공격적으로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공유한 것으로 이해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존스턴은 답변의 내용을 저장한 후,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러한 내용들이 알려지자, 문제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름을 '하나님께서 액티비스트 마미를 자연스럽게 연소시켜주시길 바란다'로 고쳤다. 그리고 그 운영자는 "난 누군가를 산 채로 불태우길 진실로 원하지 않는다. 팔로워들도 그렇게 하길 원치 않는다. 그렇게 하지 말라. 난 그런 일을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붙여놓았다.
존스턴은 자신의 우려에 대한 페이스북의 반응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15일 페이스북 측과 바로 연락이 닿았고, '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한 페이스북 페이지가 여전히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수 백명의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런데 페이스북은 공식 메일을 통해, '최근 이슈가 된 페이스북은 이름을 바꾸었고, 이는 우리 공동체 기준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존스턴은 "여러분은 누군가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100% 알 수 없다. 그러나 살해 위협과 표적들을 면밀히 살피는 것은 페이스북의 일이다. 왜냐하면 현재 이 페이지는 '살해 위협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풍자를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페이스북 플랫폼에 있어서 우리 모두가 무방비상태임을 보여줄 뿐이다. 특별히 공인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존스턴은 482,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블로거이다. 그녀는 페이스북이 이번 일과 관련해, 시민 개개인과 공인을 다른 기준으로 판단했다고 보았다.
그녀는 "이번 일이 다른 일보다 더 위험한 이유는 나를 위협했던 이들이 민간 단체라는 사실이다. 이들이 무슨 단체인지 난 알 수 없다. 그 페이지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알 수 없다. 지난 주에는 살해 위협이 담긴 이메일을 2개 받았다. 증오의 메일은 많이 받아 보았지만, '당신이 어디에 사는지 알고 있다'는 내용의 협박은 처음이었다. 너무 놀라서 경찰에 신고했고, 메일 내용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녀가 받은 메일 중 하나에는 "당신의 주소가 이미 노출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다른 메일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죄를 심판하시길 원한다. 우리는 모두 당신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고 있다. 심판은 아주 가까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존스턴은 "단체 안에서 제 메일이나 집주소가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떻게 노출됐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의문의 페이스북 단체는 풍자적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페이스북의 기준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풍자를 허용하며, 운영자들은 단체의 목적에 맞게 그들을 잘 지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