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의 보수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복음주의자들을 비롯한 보수 기독교인들은 그가 미국 내 기독교 가치를 지켜낼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곧바로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 콜로라도주 판사를 연방대법관으로 지명했다. 이에 따라 4:4로 좌우균형을 유지해 온 연방대법원이 보수성을 띄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밖에도 정교분리 원칙을 명시한 '존슨 수정헌법' 폐기 의사를 밝히는가 하면 주요 이슬람 국가의 무슬림 입국금지,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는 행정명령 서명 등 보수적인 결정들을 잇따라 내놓았다. 최근에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했다.
2. 호주, 동성결혼 합법화... 오스트리아에 이어 26번째
▲법안이 통과된 직후, 연방하원 의원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ABC 보도화면 캡쳐 |
호주는 지난 11월 7일까지 최근 2개월간 전체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동성결혼 합법화'에 관한 우편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동성결혼 합법화 찬성표가 62%에 달했으며, 상원과 하원은 이를 바탕으로 합법화 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그리고 피터 코스그로브 총독의 서명으로 호주의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한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이 법안은 하원 통과 이후 4주 간의 고지 기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최초 동성결혼은 2018년 1월 9일이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6일 시드니와 멜버른 당국이 동성결혼 허가를 내줌에 따라 2쌍의 호주 여성 커플이 최초로 동성결혼식을 올렸다.
3. 쿠르드·아랍연합군, IS 수도 라카 공식 탈환
ⓒSBS 보도화면 캡쳐 |
지난 9월 시리아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도였던 라카가 사실상 완전히 탈환됐다.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협상을 통해 IS 조직원 대부분을 라카에서 추방한 뒤 쿠르드·아랍 연합군인 '시리아 민주군'(SDF)이 항전을 택한 잔당들을 제압하며 이뤄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국제동맹군의 라카 작전이 계속되는 4개월 간 3,25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영국 더타임즈는 최근 IS 조직원들이 터키로 밀입국을 시도하며 유럽 본토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4. 北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본국 송환 후 사망
▲북한 법정에 나설 당시의 오토 웜비어. ⓒBBC |
지난 6월, 북한에 17개월 간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혼수상태로 돌아온 지 10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다 체포돼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 후 17개월 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 6월 혼수상태로 송환됐다. 그러나 그는 고향으로 돌아온 지 6일 만에 사망해 국제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0년 만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북한 해운 회사 및 중국 무역 회사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또 북한 여행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기도 했다.
5. 기독교인들 박해, 역사상 어느 때보다 심각해져
▲2017 세계기독교박해지수 지도. ⓒ오픈도어선교회 |
가톨릭 구호단체인 '에이드투더처치인니드'(Aid to the Church in Need, ACN)는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나라' 사우디 아라비아를 제외한 13개 국가에서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박해가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CN이 지난 10월 12일 발표한 보고서 '박해 받고 잊혀진 사람들'(Persecuted and Forgotten?)에 의하면 "전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계속될 경우, 이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말할 수 없는 잔혹한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ACN의 존 폰티펙스 대변인은 "희생자들의 수, 범죄의 무게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오늘날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박해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면서 "기독교인들이 다른 어떤 종교인들보다 더 많은 박해를 경험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장 심각한 형태의 박해를 경험하는 기독교인들의 수도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