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피즘은 661~750년대 이슬람의 세속적 타락에 대한 반발로 경건한 이슬람교도들 사이에 출현하기 시작했다.
수피 사상의 스승은 시아파 학자였던 알 수피이다. 그후 1111년 경 이슬람교의 고전적 가르침에 신비적 요소를 첨가하기 시작한 알 가잘리에 의해 더욱 발전됐다.
수피즘은 기존의 율법주의적인 신학을 벗어나 감정주의와 최면적 무아 상태를 강조하고 있으며, 수피즘의 신의 이름과 코란의 구절을 암송하는 지크르이다. 물질주의를 멀리고 명상을 통해 내면에서 신을 찾는 행위, 다른 사상에 대한 관용,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가 두드러진다.
뉴욕타임즈는 "수피즘이 이슬람의 한 분파로 인식되기도 했으나 그보다 넓게 종파를 초월하는 신앙의 한 스타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美 미시간대에서 이슬람을 연구하는 알렉산더 D.킨시 교수는 "수피즘은 이슬람 수니파, 시아파 전통에서 모두 발견될 수 있는, 광범위하지만, 확실한 형태가 없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무슬림들은 수피즘 신봉자들이 미신을 따른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수피즘을 위협으로 신도들을 이단이나 배교자로 여긴다.
특히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는 자신들의 신념만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 기독교를 비롯해 수피즘 역시 표적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올해 2월에 IS와 연계된 무장세력은 파키스탄 남부 외딴 곳에 있는 수피즘 철학자의 무덤에서 신도 80여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이번 이집트 모스크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이집트 당국과 서방 정보기관들은 IS 이집트 지부의 소행으로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