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PAUA 대회를 준비 중인 관계자들이 11월 10일 L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를 소개했다.
(Photo : 기독일보) 제10차 PAUA 대회를 준비 중인 관계자들이 11월 10일 L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를 소개했다.

제2의 언더우드를 꿈꾸는 한인들이 내년 2월 남가주에서 ‘제10차 세계 교육 선교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전세계에 설립된 선교지 대학교들의 선교 성과를 보고하고 미주 한인교회의 선교 자원들을 동원하는 데에 주 목적을 두고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지역에 있는 대학교들의 연합체인 PAUA(Pan Asia Africa & America Universities Association, 범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대학협의회)가 이 대회를 주최하며 대회장으로 한기형 목사(미주성시화운동 상임회장)와 박은성 목사(나성영락교회) 등이 섬긴다. 이번 대회는 2018년 2월 1일부터 2월 3일까지 풀러신학교와 나성영락교회에서 열리며 미주에서 200여 명을 포함해 총 3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제는 “21세기 아펜젤러와 언더우드를 찾습니다”이다. 영어, 한국어 트랙이 준비되며 한국과 미주의 유명 목회자와 교육 지도자들이 강의할 예정이다.

한국에 처음 왔던 외국인 선교사들이 가장 주력했던 분야 중 하나가 교육이었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연세대학교, 아펜젤러 선교사는 배재중고등학교와 배재대학교, 스크랜튼 선교사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세웠다. 선교사들은 교육이야말로 실질적으로 한 영혼을 구원할 뿐 아니라 나라의 미래와 운명까지 바꿔놓을 수 있는 길이라 믿었다. PAUA에 속한 대다수 학교들도 한인들이 선교 목적으로 세운 학교들이다. 선교지 정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학교일 뿐 아니라 일부 학교는 현지에서도 손꼽히는 명문대학으로 성장해 있다. 이 학교들은 미주의 뛰어난 교수 자원들을 이번 대회를 통해 선교의 장으로 동원할 것을 기도하고 있다.

대회를 주최하는 PAUA는 이 학교들을 네트워킹하면서 교류와 연합을 도모하고 각종 교육 자원들을 회원 학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우수한 학문성을 키워갈 수 있도록 연구와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매년 1차례 학교의 대표자들, 교수들이 모여 교육 선교의 방향과 미래, 전략을 토론하는 대회를 열고 있다.

그동안의 대회들은 대부분 선교지 대학을 중심으로 열렸지만, 이번 제10차 대회는 회원 대학이 없는 미국에서 연다. 교육 선교사들을 동원하는 데에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선교지 대학 대부분에서 영어로 강의할 수 있는 교수 자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미주 한인들은 이런 부분에서 이미 준비된 사람들이다. PAUA는 특히 한인 전문인들이나 시니어를 효율적 선교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 선교에 비전을 둔 1.5세나 2세들도 이번 행사를 통해 장단기 교육 선교에 동원할 수 있다고 본다.

전공 교수로 지원하려면 그 분야 석사나 박사 학위가 있어야 하지만, 영어 강사나 한국어 강사는 학사 학위만 있어도 된다. 대학의 행정 직원, 시설전문가, 상담교사, 의무교사, IT 전문가와 도서관 담당자, 대학 부설 초중고등학교 교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일꾼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교의 소명만 확실하다면, 누구라도 교육 선교에 투신할 수 있고 PAUA가 가장 적합한 대학으로 갈 수 있도록 주선해 준다. 다만 사역할 곳이 열악한 선교지이다 보니 스스로 선교 후원자를 모집해야 한다.

이번 대회 참가 및 후원에 관한 문의는 준비위원장 이성우 목사(213-675-6493)에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