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내 60명의 보수 학자들과 사제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교회를 이단으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24일 "평범하지 않은 움직임 속에서 가톨릭 학자들이 공문서 'Correctio filialis'에 사인을 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25쪽 분량의 이 문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결혼, 도덕적인 삶, 성례식 등과 관련해 이단적인 요소들을 선전하고 있다"며 고발하고 있다.
이 문서의 원제는 'Correctio Filialis de haeresibus propagatis'(A Filial Correction Concerning the Propagation of Heresies)이며, 지난달 11일 바티간에 있는 교황의 처소인 산타마르타로 보내졌다.
독일의 마르틴 모제바흐 박사, 에토르 고티 전 바티칸은행 총재, 성비오 10세회 버나드 펠라이 회장 등을 포함, 가톨릭 내 중요 학자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들은 교황이 결혼, 도덕적인 삶, 재혼자들의 영성체 문제 등에 대한 7가지 이단적인 입장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체 가톨릭교회 안에 이단적인 의견들이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교황이 직·간접적으로 반드시 이같은 이단들을 정죄해야 한다고 정중히 요구하고 그들이 진정한 가톨릭 신앙으로 여기는 바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문서는 지난해 추기경단이 교황에게 특정한 이단을 정죄해달라고 요청하는 문서를 보낸 이후 나온 것이다. 그리고 4명의 추기경은 5월 질의서인 '두비아'(Dubia)를 펴냈다. 이들은 작년에 발표한 교황의 권고인 '사랑의 기쁨'(Amoris Lautitia)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당시 추기경들은 '사랑의 기쁨'이 이혼 후 재혼자들도 영성체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해석한데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버크 추기경은 교황이 공식적으로 교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충성과 교회와 교황에 대한 사랑, 그리고 교황을 향한 자식된 도리로 우리는 교황의 권고인 '사랑의 기쁨'과 교황의 다른 말, 행동 등에 영향을 받은 이단들의 선전과 관련해, 교황께 이같은 우려를 전달할 수밖에 없다"는 말로 시작하고 있다.
문서에 서명한 이들은 "가톨릭 안에 거짓 가르침을 지지하거나 최고 권력자인 교황의 무오성을 부인해야하는 이중적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