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으로 본 바이블' 연재를 통해 성경 속 숫자에 나타난 의미를 성경 자체로 깊이 있게 풀어내 많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깨달음을 전달하고 있는 김근태 목사의 두번 째 시리즈 '현미경으로 본 바이블(Microscopic Bible)'을 시작한다. 성경 속 이야기를 성경 안에서 마치 '현미경'으로 본 것처럼 한 구절 한 구절 자세히 설명하면서 탁월한 해석을 더하고 있는 '현미경으로 본 바이블' 시리즈는 특별히 성경공부를 위한 질문도 함께 개제돼 신앙의 성장을 돕고 있다. 또한 영어버전도 준비돼 있어 개인적으로 요청하는 이들에게 매주 전달되고 있다. 자세한 문의나 질문은 김근태 목사의 이메일 keuntaikim@gmail.com로 연락하면 된다.>
말씀: 신명기 34:1-8 제목: 모세의 위대한 죽음(#609-20170226)
사람이 어떻게 사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죽느냐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한편 행악자는 마지막 순간 예수를 믿고 간구함으로 낙원을 허락 받았다. 그러나 예수를 3년 반이나 따랐던 제자 중 가룟 유다는 마지막 예수를 배신하고 스스로 자기 목숨을 끊었다. 성경에서 위대한 삶을 살았고 또한 위대한 죽음을 보여준 인물로 '모세'를 꼽을 수 있다. 물론 모세의 삶에도 실수가 있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와 대면하여 말씀하셨고, 모세를 통해서 많은 기적과 이사를 행하셨으며, 그를 통해 하나님의 사람들의 삶의 규범을 전해주셨다. 모세의 위대한 삶과 그의 실수 그리고 그의 위대한 죽음을 통해, 광야 같은 세상을 살아가며 하나님이 주시는 교훈을 생각해보자.
1. 모세의 위대한 삶
1) 모세는 120살까지 살았다. 모세는 초기 40세까지는 바로왕의 궁전에서 세상 학문을 배우며 자랐다. 그럼에도 그는 유아기에 친어머니 요게벳을 통해 이스라엘의 신앙 교육을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하면서 자랐다. 애굽 학문의 소산으로 그는 살인죄를 범하고 도주하여 미디안 광야에서 중간 40년을 장인 이드로의 양을 치면서 지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이스라엘 지도자로 세우시기 위한 연단의 기간이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모세를 온유하고 겸손한 자로 변화시키셨다. 성경은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민12:3)”라고 증거한다. 그 인생 마지막 40년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출애굽시켜, 광야 생활 40년 동안 위대한 지도자로써 이스라엘을 인도하였다.
2) 모세는 하나님께 충성했다. 이스라엘 광야 40년 생활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그마한 고난이 오면 지도자 모세를 원망하고 불평했고, 심지어 모세를 돌로 치려고까지 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모세는 하나님께 간구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렸고 그 응답대로 행하여 수 많은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시내산을 8번씩이나 오르락 내리락하며, 두 번씩이나 40일 금식하며 하나님과 대면하며 대화했다. '사람이 그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 모세와 말씀하시니...(출33:10)'라고 성경은 말한다. '모세는 .. 하나님의 온 집에서 사환(Servant)으로 충성하였고(히3:5)'라 성경은 말한다. 참으로 겸손히 하나님의 종으로 충성을 다했다.
3) 모세는 자기 백성들에게 신실했다. 모세가 시내산에 여섯 번째 올라가 십계명 두 돌판을 받아오는 동안 산 밑에서는 아론을 중심으로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숭배하고 있었다. 이를 본 모세는 돌판을 던져 깨뜨렸다. 모세는 다시 일곱 번째 산에 올라 이스라엘의 사죄를 구하며 중보 기도했다.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신을 만들어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버려 주옵소서(출32:31-32)라고 자기 자신보다 자기 백성의 사죄와 구원을 간구하는 모습에서 모세가 자기 백성을 사랑하는 신실함을 보게 된다.
2. 모세의 실수
1) 애굽인을 은밀하게 살해함 - 모세의 초기 40년 바로 궁에서 학문을 익혔던 모세는 애굽 사람이 자기백성 이스라엘 사람을 때리는 것을 보고 주위에 사람들이 보나 안보나 살핀 후에 애굽인을 살해하였다. 이 사건이 발각되었을 때 모세는 미디안으로 도주했다. 물론 모세의 실수였다. 이것은 애굽 학문의 결과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모세를 광야 40년의 연단을 통해 마침내 하나님의 일을 행하게 하셨다. 우리도 많은 실수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실수 마저도 마침내 하나님의 일을 위해 유용하고 아름답게 하신다.
2) 반석을 두 번 쳐서 물을 내게함 -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광야 40년 초기에 르비딤에서 반석에서 생수 내게 하셨다. 이 때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반석을 쳐서 물을 내라고 하셨고 모세는 그대로 행했다. 그러나 광야생활 40년 말기에 또 이스라엘은 마실 물이 없어 아우성 칠 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게 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모세는 하나님의 명하심대로 하지 않고 전에 행했던 경험대로 반석을 치면서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민20:10)'말하여 반석을 쳤다. 물론 모세의 불순종으로 인하여 물이 단번에 나오지 않았으며 반석을 두 번째 치니 나왔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지도자 모세의 체면을 생각하사 물이 나오게 하신 것이다. 그리나 하나님은 모세에게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민20:12)”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왜 모세에게 이토록 엄벌을 내리셨을까? 반석에서 생수가 나게 한 사건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인간 구속사에 가장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인류에 구원의 길 즉 영생하는 생수를 제공해 주심을 예표해 준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고전10:4)' 사건이다. 그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한번 죽으심 (Once for all) 모든 믿는 자들의 죄를 속죄하신 것이다. 십자가의 사건은 절대로 예수께서 두 번 세 번 죽으셔야 할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인데 이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과 거룩하심을 모세가 흐려버렸기 때문이다. 아주 중요한 이 사건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 모세는 자기의 억울함을 하나님께 호소했다. '나로 건너가게 하소서(신3:25)'라고 간구했다. 하나님의 법정 심판을 바꾸어 달라고 호소했으나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신3:26)'고 하셨다.
3) 모세는 자기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됨을 백성들의 잘못으로 핑계함. -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됨은 분명 모세의 잘못이었다.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 보면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됨을 이스라엘 백성 때문이라고 핑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 진노하사 내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내게 이르시기를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신3:26)고 모세는 말한다. 모세는 자기 잘못을 이스라엘 백성 너희들 때문이라고 전가한다. 하나님은 모세 너의 불신과 불순종 때문에 네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다(신32:51)고 말씀하시는데 모세는 줄곧 너희들 때문에 하나님이 자기에게 진노하여 자기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다고 거듭해서 말했다(신1:37, 3:26, 4:21) 모세의 실수와 같은 실수들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자주 있음을 고백하며 은밀한 중에 악을 행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 앞에서(코람데오) 행하며, 마음을 잘 다스려서 분노를 절제해야 하며, 나의 잘못을 남에게 전가하는 일을 삼가야 할 것이다.
3. 모세의 위대한 죽음.
1) 하나님의 뜻(말씀)대로 죽음 - 본문 5절에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죽어'라고 말해준다. 모세는 광야 40년이 되었을 때, 즉 그의 나이 120이 되었을 때 그는 혼자서 느보산(신32:39)에 있는 비스가산(신34:1) 꼭대기에 올라가서 저편 가나안 땅을 바라보았다.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가나안 땅을 바라보면서 마음 한편으로는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자기에게 주신 사명을 모두 완수하며(후계자 여호수아를 세웠고, 이스라엘의 후손을 축복하였음) 자기 사랑하는 백성들이 저 축복의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죽음을 맞이하는 모세에게는 마치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면서 '내가 다 이루었다' 말씀하심과 같이 실수 많은 부족한 자이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나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 승리케 하신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을 찬양하며 생을 마쳤지 않겠는가?
2) 영육에 강건할 때 죽음 - 본문 7절에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 하였더라'고 성경은 말한다.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다는 것은 분별력이 있음을 말해주며,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기에 죽음을 맞이하는 상황에서도 홀로 산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실로 모세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그의 영과 혼과 육이 강건하였다(살전5:23)고 말할 수 있었으니 참으로 복된 죽음이었다.
3) 하나님께서 모세의 장사하심 - 세상의 모든 사람의 장례예식은 다 사람들에 의해서 사람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장사한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이 장례를 맡아하셨다. 우리말 성경에는 본문 5절에 '모압 땅에서 죽어'라고 표현했지만 영어 성경에는 'He buried him'라고 말해준다. 즉 여호와께서 모세를 장사하셨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유다서 9절에는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대하여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에 감히 비방하는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다만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길 원하노라’ 하였거늘'이라 말해준다.
이 의미는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를 장사할 때 마귀는 이를 막아서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알려 거대하게 장례하고 모세의 묘를 거창하게 만들어 세우길 주장했었을 것으로 간주된다. 왜냐면 마귀는 모세의 묘가 대대로 알려져 유명해지길 바랐을 것이다. 하나님의 뜻은 모세의 묘가 어느 누구에게도 알려지길 원치 아니하셨디 그래서 본문 6절에 '오늘까지 그 묘를 아는 자가 없더라'고 말씀한다. 이는 모세의 묘가 우상이 되는 것을 하나님은 막으신 것이다. 실로 모세는 시종일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죽었고 그의 묘를 남기지 않고 죽었다. 먼 훗날 신약에 와서 예수께서 변화산에 오르셨을 때 예수께서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영광중에 계셨던 것을 베드로 요한 야고보는 보았던 것이다.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
모세는 인간으로 실수도 했지만 위대한 삶을 살았으며 또 위대한 죽음으로 생을 마쳤다. 주님의 뜻대로 죽음을 맞이하는 자는 참으로 복된 자들이다. 모세가 변화산에서 예수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났었던 것처럼 우리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다가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다면 그 후엔 우리는 영광 중에 주님을 뵈옵고 영원한 천국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성경공부: (문제에 답을 써서 다음 주일 성경공부에 참석하십시다)
1. 우리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느냐가 왜 중요한가 말해보라.
2. 모세의 생애 120년을 세 기간으로 나누고 그 기간 동안 한 일을 말해보라.
3. 모세가 실수한 것들을 말하고 그 원인과 결과를 말해보라.
4. 모세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는가 그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 해보라.
5. 모세가 왜 위대한 죽음을 했다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를 말해보라.
QT(Quiet Time):
1. 내 지난 삶을 통해 나의 큰 실수가 무엇이었는가 말해보라.
2. 나의 삶의 마지막 순간이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을 말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