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24일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에 대한 성추행 및 성폭행 의혹과 재산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Photo : )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24일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에 대한 성추행 및 성폭행 의혹과 재산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24일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에 대한 성추행 및 성폭행 의혹과 재산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방송은 과거 김기동 목사가 '신유 집회'로 교회 부흥을 가져왔지만 성락교회 담임목사직을 자신의 아들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세습'에 대한 비판이 일었고, 이 과정에서 이른바 '원로목사 X파일'이 공개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김기동 목사를 반대하는 '개혁 측'으로부터 입수, 방송을 통해 일부 공개한 이 '원로목사 X파일'의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 핵심은 김기동 목사가 여러 차례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또 방송은 김기동 목사가 평소 교인들에게 검소함을 어필했음에도 사실은 상당한 재산을 축적했다는 의혹도 다뤘다.

제작진은 이 같은 의혹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 했고, 이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도 아울러 제시했다. 그러나 끝내 김기동 목사는 제작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이런 의혹이 김기동 목사의 세습에 불만을 가진 교인들 사이에서 나온 것인 만큼, 무작정 신뢰만 해선 안 된다는 전문가의 충고도 있었다고 제작진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기동 목사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자신을 반대하는) 저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의혹에) 근거가 없기 때문에 무척 답답하고 근심스러울 것"이라며 "우리 성락인은 저를 좀 신뢰하시고 기도해주세요"라고 밝힌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논란이 있을 땐 양쪽의 의견을 공평히 다뤄야 하고 해명도 실어야 하는 것이 취재의 원칙"이라며 "이를 꼭 지키고 싶었다. 그러나 김기동 목사는 여기에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신 김 목사 측이 두 장의 공문을 보내왔다고 했다. 그 주요 내용은 "X파일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도 밝히지 않은 채 무작정 반박 증거를 내라는 건 어떤 결론을 이미 정해놓고 추궁하는 듯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런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방송이 나가자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기동 목사를 비판하는 의견과 함께 방송의 편파성을 지적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