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기독 사립학교가 임신한 여학생의 졸업식 참여를 금지시켰다. 이 학교 관계자인 데이비드 R. 홉스 씨는 최근 학교 관계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결정이 해당 학생의 '임신'이 아닌 '부도덕한 혼전 성관계' 때문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주인공은 헤리티지아카데미의 마디 렁클스(18) 양. 렁클스 양은 이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으며, 학생회장을 역임했고 축구팀 선수로도 활약해 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 1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며칠 뒤 밥존스대학교에 합격했다.
이에 헤리티지아카데미 측은 얼마 전 렁클스 양의 졸업식 참석을 금지시켰다. 이 학교 학생들은 혼전 성관계와 마약 등을 금할 것을 서약하며, 렁클스 양 역시 이에 참여했었다고 한다.
그러자 렁클스 양의 부모와 반낙태 단체인 'Students for Life'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렁클스 양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으며, 낙태 대신 생명을 살리는 편을 선택했노라고 옹호했다.
홉스 씨는 이에 대해 "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라는 빌립보서 4장 8절의 말씀을 인용하며 "우리는 렁클스 양이 낙태를 선택하지 않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녀의 부도덕한 행동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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