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그리스도의 향기라~.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너를 통해 생명이 흘러가리~'
기독일보는 평신도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연재하고자 합니다. 각 사역지에서, 직장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뿜는 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편집자 주
첫 번째로 순복음뉴욕교회(담임 김남수 목사)에서 25년간 한글학교 디랙터로 수고한 안병상 장로를 만나보았다. 안 장로는 1982년부터 지금까지 한글학교 책임자로 사역했으며, 새 회계년도가 시작되는 올 9월부터 재정부 고문장로로 봉사하게 됐다.
안병상 장로는 "제가 하기 전에 전도사님들이 맡아 한글학교를 하다가, 꾸준히 한글학교를 책임질 사람이 필요해 12명의 성도들이 한글학교를 맡게 됐죠. 그동안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 특히 선생님들이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또한 시간에 쫓기며 한글학교를 하다 보니, 학생들에게 많이 못해준 것이 아쉽습니다"며 지난날을 회상한다.
안 장로는 한글학교를 하며 부모들의 한글교육 인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처음에 시작할 때 수업을 하면, 부모들이 수업 도중 애들을 데리고 가버린 적이 많았습니다. 부모들이 왜 미국에까지 와서 한국어를 가르치냐, 왜 엉뚱하게 모국어를 강의하냐고 항의했었죠. 또 바쁘다며 데리고 가기도 했지요.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해서든 한국말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부모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죠"
안병상 장로는 부모의 인식이 바뀐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미국 사회가 구성이 다양해서 비즈니스 입장에서 볼 때 다양한 언어구사를 하고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가 필요하기에 모국어 구사는 필수라는 것이다.
"시카고에서 일어난 일이었는데, 입양된 한국 젊은이가 직장에서 인터뷰를 하러 갔었습니다. 그곳에서 중국말을 하느냐 일본말을 하느냐에 그는 모른다고 답을 했죠. 어느 나라 사람이냐는 질문에 한국인이다고 답했더니 한국말을 하느냐는 질문에 못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결국 직장에 합격하지 못했고, 그는 '나는 장애아다'라고 생각하며 권총으로 자살해버렸죠. 그런 비극적인 소식들을 들으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25년간 결강은 단 한 번밖에 안 했을 정도로 안 장로는 애정을 가지고 한글학교를 운영해왔다. "한글학교를 통해 크게 얻은 게 있습니다. 그것은 신앙생활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하나님이 건강까지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는 한글은 어릴 적부터 배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부정확하게 배운 애들이 다 커서 한글학교에 오니까 기초 단계에 넣어야 하는데, 그들은 나이 어린 애들과 같이 있고 싶어 하지 않죠. 매 학기마다 10여명 정도 되는데, 그들을 위해 따로 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을 운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이미 한글을 배우는데 지친 상태이기에, 바로 잡아 가는 게 매우 힘들더군요. 언어는 이해가 아니라 습관으로 몸에 붙어야 합니다. 자라면서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애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줘 자기 것으로 먹게 해야 합니다"
한편, 순복음 뉴욕교회 한글학교는 자체 교제를 사용해, 맞춤식 교육을 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부에서 보내주는 교과서나 영사관을 통한 교제들이 잘 만들어졌으나, 한글공부를 시작하는 기초자에게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순복음뉴욕교회는 한글 모음과 자음을 읽기 쉽도록 구성해 기초부터 철저히 익히도록 했다. 이 교제는 한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 미국인에게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가정학습 과제를 제출함으로 집에서도 철저히 복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업에 필요한 자료들은 안 장로와 안춘희 권사가 준비함으로 아이들과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하도록 돕고 있다. 이처럼 수십 년간 이들의 봉사로 체계적인 수업과 안정된 커리큘럼이 만들어졌다.
주일날 100분씩 진행되는 수업은 교제뿐 아니라 비디오 등을 통한 시청각, 한글받침을 이해시키는 방법으로 컴퓨터 자판을 이용하기도 한다. 또한 매 학기 고전무용과 연극, 동요·찬송가도 외워 종강시 발표회를 통해 향상된 한글실력과 함께 뽐내기도 한다. 특히 학생들의 글 모음집은 학부모들에게 인기 있는 선물이기도 하다. 15주 혹 16주 동안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4주에 한 번씩 시험을 실시해 학부모들에게 개인성적표가 배송된다. 100% 출석자들에게는 모범상과 상품을 주기도 한다.
맨하탄의 3학급을 포함해 24학급 223명의 학생들을 위해 33여명의 교사들이 수고를 하고 있다. 15년째 한글학교 교사로 꾸준히 봉사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안 장로는 "선생님들이 한글학교 수업을 위해 많은 시간을 내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또한 교회에서 많은 배려를 해 주셨습니다. 믿고 맡겨주신 김남수 목사님께 감사를 전합니다"며 '농부의 기도'라는 시로 소감을 대신했다.
농부의 기도
주님, 지난 몇 십 년 동안
어린이들의 가슴에 대한의 얼을,
그 마음 밭에 동심을 심고져
한글과 동요의 씨앗을 뿌려왔나이다.
이 시대, 누군가는
씨앗을 뿌려야 하겠기에
저희는 다만 쉼 없이 뿌려왔나이다.
싹이 트고,
자라서 열매 맺는 것은
주님께 의탁하나이다.
저 심령들을 지켜 주시옵소서.
이 농부의 일을, 한결 같이
정말 한결 같이 충직하게 함께 해 온
믿음의 동료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 수고와 정성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감사하옵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기독일보는 평신도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연재하고자 합니다. 각 사역지에서, 직장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뿜는 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편집자 주
첫 번째로 순복음뉴욕교회(담임 김남수 목사)에서 25년간 한글학교 디랙터로 수고한 안병상 장로를 만나보았다. 안 장로는 1982년부터 지금까지 한글학교 책임자로 사역했으며, 새 회계년도가 시작되는 올 9월부터 재정부 고문장로로 봉사하게 됐다.
안병상 장로는 "제가 하기 전에 전도사님들이 맡아 한글학교를 하다가, 꾸준히 한글학교를 책임질 사람이 필요해 12명의 성도들이 한글학교를 맡게 됐죠. 그동안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 특히 선생님들이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또한 시간에 쫓기며 한글학교를 하다 보니, 학생들에게 많이 못해준 것이 아쉽습니다"며 지난날을 회상한다.
안 장로는 한글학교를 하며 부모들의 한글교육 인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처음에 시작할 때 수업을 하면, 부모들이 수업 도중 애들을 데리고 가버린 적이 많았습니다. 부모들이 왜 미국에까지 와서 한국어를 가르치냐, 왜 엉뚱하게 모국어를 강의하냐고 항의했었죠. 또 바쁘다며 데리고 가기도 했지요.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해서든 한국말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부모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죠"
안병상 장로는 부모의 인식이 바뀐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미국 사회가 구성이 다양해서 비즈니스 입장에서 볼 때 다양한 언어구사를 하고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가 필요하기에 모국어 구사는 필수라는 것이다.
"시카고에서 일어난 일이었는데, 입양된 한국 젊은이가 직장에서 인터뷰를 하러 갔었습니다. 그곳에서 중국말을 하느냐 일본말을 하느냐에 그는 모른다고 답을 했죠. 어느 나라 사람이냐는 질문에 한국인이다고 답했더니 한국말을 하느냐는 질문에 못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결국 직장에 합격하지 못했고, 그는 '나는 장애아다'라고 생각하며 권총으로 자살해버렸죠. 그런 비극적인 소식들을 들으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25년간 결강은 단 한 번밖에 안 했을 정도로 안 장로는 애정을 가지고 한글학교를 운영해왔다. "한글학교를 통해 크게 얻은 게 있습니다. 그것은 신앙생활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하나님이 건강까지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는 한글은 어릴 적부터 배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부정확하게 배운 애들이 다 커서 한글학교에 오니까 기초 단계에 넣어야 하는데, 그들은 나이 어린 애들과 같이 있고 싶어 하지 않죠. 매 학기마다 10여명 정도 되는데, 그들을 위해 따로 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을 운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이미 한글을 배우는데 지친 상태이기에, 바로 잡아 가는 게 매우 힘들더군요. 언어는 이해가 아니라 습관으로 몸에 붙어야 합니다. 자라면서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애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줘 자기 것으로 먹게 해야 합니다"
한편, 순복음 뉴욕교회 한글학교는 자체 교제를 사용해, 맞춤식 교육을 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부에서 보내주는 교과서나 영사관을 통한 교제들이 잘 만들어졌으나, 한글공부를 시작하는 기초자에게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순복음뉴욕교회는 한글 모음과 자음을 읽기 쉽도록 구성해 기초부터 철저히 익히도록 했다. 이 교제는 한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 미국인에게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가정학습 과제를 제출함으로 집에서도 철저히 복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업에 필요한 자료들은 안 장로와 안춘희 권사가 준비함으로 아이들과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하도록 돕고 있다. 이처럼 수십 년간 이들의 봉사로 체계적인 수업과 안정된 커리큘럼이 만들어졌다.
주일날 100분씩 진행되는 수업은 교제뿐 아니라 비디오 등을 통한 시청각, 한글받침을 이해시키는 방법으로 컴퓨터 자판을 이용하기도 한다. 또한 매 학기 고전무용과 연극, 동요·찬송가도 외워 종강시 발표회를 통해 향상된 한글실력과 함께 뽐내기도 한다. 특히 학생들의 글 모음집은 학부모들에게 인기 있는 선물이기도 하다. 15주 혹 16주 동안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4주에 한 번씩 시험을 실시해 학부모들에게 개인성적표가 배송된다. 100% 출석자들에게는 모범상과 상품을 주기도 한다.
맨하탄의 3학급을 포함해 24학급 223명의 학생들을 위해 33여명의 교사들이 수고를 하고 있다. 15년째 한글학교 교사로 꾸준히 봉사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안 장로는 "선생님들이 한글학교 수업을 위해 많은 시간을 내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또한 교회에서 많은 배려를 해 주셨습니다. 믿고 맡겨주신 김남수 목사님께 감사를 전합니다"며 '농부의 기도'라는 시로 소감을 대신했다.
농부의 기도
주님, 지난 몇 십 년 동안
어린이들의 가슴에 대한의 얼을,
그 마음 밭에 동심을 심고져
한글과 동요의 씨앗을 뿌려왔나이다.
이 시대, 누군가는
씨앗을 뿌려야 하겠기에
저희는 다만 쉼 없이 뿌려왔나이다.
싹이 트고,
자라서 열매 맺는 것은
주님께 의탁하나이다.
저 심령들을 지켜 주시옵소서.
이 농부의 일을, 한결 같이
정말 한결 같이 충직하게 함께 해 온
믿음의 동료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 수고와 정성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감사하옵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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