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에 피랍됐던 김지나, 김경자 씨의 석방이 정부로부터 공식 확인되자, 김지나, 김경자 씨의 가족들은 오후 10시 40분 분당샘물교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석방에 관한 심경을 밝혔다.

김지나 씨의 오빠 김지웅(37) 씨는 “먼저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제 동생이 석방된 것은 다행이지만, 아직 그 곳에 남아있는 분들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인질들이 석방돼 가족 모임이 해체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나 씨의 어머니 선연자(60) 씨도 “두 사람은 시신으로 돌아오고, 둘은 아파서 왔다. 남은 분들에게 너무 죄송할 뿐”이라고 울먹이며 “기쁘기보다는 마음이 무겁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경자 씨의 오빠 김경식(39) 씨는 “정부와 국민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아직 아프간에 남아있는 이들이 하루속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자 씨의 어머니 박선녀(62) 씨는 “아프다고 하니, 딸의 건강이 제일 걱정스럽다”며 “남아있는 피랍자와 피랍자 가족 분들에게 미안한다”고 말했다. .

이날 자리에는 19여 명의 다른 피랍자 가족들도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했다. 이들은 2명의 우선 석방 소식을 반기면서도 나머지 19명의 피랍자들이 함께 풀려나지 않은 데 대해 못내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남은 19명이 걱정된다”며 이들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