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해결에 별다른 진전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피랍자 가족들이 아랍권 국가를 방문하기로 하고 두바이를 첫 방문지로 결정했다고 10일 피랍자가족모임이 밝혔다.

피랍자가족모임 차성민 대표는 10일 브리핑을 통해 “아랍권에 피랍자들의 석방을 호소하기 위해 두바이를 방문하겠다”며 “여권 발급 등의 절차를 거쳐 13일 출국해 3박 4일 동안 두바이에 머물며 피랍자들의 석방을 여론에 호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랍자 가족들은 앞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으나 외교부가 이를 만류해 결국 비교적 여행이 자유로운 두바이로 행선지를 택했다. 이번 두바이 방문에는 피랍자의 어머니 3명과 가족모임 부대표 이정훈 씨, 안내와 통역을 맡을 교회 관계자 1명 등 총 5명이 나서게 된다.

현재 피랍자 가족들은 두바이 방문 문제로 외교부와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족들은 이번에는 정부의 만류에도 두바이를 방문하겠다는 입장이다. 차 대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고 자식이 억류 당한 어머니의 마음을 아랍권 여론을 통해 아프간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