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하여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는 미국인들에게 정신적인 고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70년대부터 제작되기 시작한 이 영화는 지금까지 새로운 시리즈 작품이 나올 때마다 공전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제가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는, 이 영화는 한결같이 “옛날 옛적, 머나먼 갤럭시에...” 하는 자막과 함께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우주선이 떠 다니고 레이져를 쏘는... 머나 먼 미래의 모습을 담고 있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전설의 고향’에서나 나올 법한 서문으로 영화를 엽니다. 그런데 여기부터 관객들은 묘한 매력에 빠져듭니다. 인류가 아직 한참 도달하지 못한 미래의 모습인데 이미 경험한 전설같은 일이라는 이 역설... 굉장히 아름다운 시도이지만, 한 마디로 이는 상상의 드라마라는 말에 불과합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탄생을 그런 식으로 두리뭉실 전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사건은 복음, 즉 기쁜 ‘소식’이라고 선포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이 성육신하여 탄생한 한 사건에 대한 '뉴스'라는 겁니다. 그 일은 상상도 아니고 전설도 아닙니다. 우리 인간은 이미 일어난 이 사건을 더 미화하거나 혹은 없는 것으로 바꿀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건 말건 심지어는 믿건 믿지 않건 간에 이는 객관적이고 역사적인 사실이라는 겁니다.
뉴스들 중에서도 예수님 나신 소식은 ‘기쁜 소식’이라고 합니다. 일제가 ‘무조건 항복’한 소식을 들었을 때 대한민국에 끓어 넘쳤을 환호와 기쁨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구약 수 천년의 약속대로 이 땅에 태어나신 것은 바로 그러한 종류의 소식이라는 것입니다. 성탄은 오랜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이며 사단의 패배이며, 죄에서의 해방이며 무엇보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되신 하나님의 강림이라는 놀라운 소식인 것입니다.
신문을 보고 사설은 믿지 않아도 됩니다만 사실에 대한 보도는 믿지 않으면 손해를 봅니다. 망한 회사 주식에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재난을 피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뉴스를 믿지 않으면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이 성탄의 절기에 사방에서 들려오는 이 기쁜 소식에 귀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바로 저와 여러분을 죄와 어둠과 절망에서 구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구세주이시며 이제 곧 다시 오실 하나님이십니다. 이 '기쁜 소식'을 듣고 믿어 구원을 받으십시오.
믿고 구원얻으신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이 성탄의 주님께 영광과 존귀, 그리고 경배를 올려드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