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짧은 기독교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활발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나라로, 해외에 흩어져 사는 한인들은 고국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선교에 앞장서고 있다.
교회는 이민사회서 가장 중요한 한인커뮤니티다. 한국에서 하와이 이민을 처음 모집할 때 인천에 있는 교회가 중심이 되었으며, 1965년 이후 새로운 이민법에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이들도 교회를 중요한 사회활동 공간으로 생각했다.
교회를 통해 고국의 소식을 듣고, 교회에서 교제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공항에 내린 첫 순간부터 교회의 안내를 받아 집을 구하고, 직장을 구하고, 자동차를 등록하고, 자녀들을 취학 시키는 등 생활 전반적인 것까지 교회는 친형제 이상으로 도움을 줬다.
교회와 사회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교회의 사회정치 참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던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지금까지 교회가 부패했을 때 사회도 부패했었다. 교회가 건강할 때 사회도 건강했다.
본지는 이처럼 중요한 기능을 감당하고 있는 뉴욕?뉴저지 지역 40개 교회의 담임 목회자를 만나, 북한 선교, 비인가 신학교 문제, 청소년 사역, 교회의 사회적 책임, 뉴욕교계의 부흥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목회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40개 교회는 각 교단별로 분배했다. -편집자주-
지난 1월, 20년간 뉴욕한인침례교회에서 1세를 중심으로 사역했던 최창섭 목사(55)와 다민족 목회 중심으로 사역을 펼쳤던 에벤에셀교회 이재홍 목사(38)가 함께 공동목회의 방식으로 에벤에셀교회를 이끌어 간다. 최창섭 목사는 1세들을 담당하고 이재홍 목사는 다민족권을 담당해서 보다 전문적인 목회가 이루어지고 있다. 통합 후 이들은 더 큰 사역들을 꿈꾸게 되었으며 이를 위해 3가지 사역방향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 첫째는 타교회에서 장로나 집사같은 직분자였을지라도 교회에 새로 오게 되면 반드시 새가족반과 20주 과정의 바나바반(성경공부)을 수료해야 한다. 수평이동에서 생겨나는 여러 문제점들을 막고 교인들이 담임목사와 같은 신앙적인 노선을 걷게 하기 위해서다. 둘째는 선교하는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 그래서 이미 올 해 교회 예산의 10%를 선교비로 책정했다. 앞으로는 예산의 50%가 선교비로 책정될 때까지 매년 5%씩 선교비를 늘려갈 계획이다. 교회 건물에 예산을 투입하기 보다는 교회의 주요 사명인 선교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셋째는 매 5년마다 자매교회를 개척하는 것이다. 본지는 기획 [목회자 40인에게 듣는다]의 8번째 목회자로 최창섭 목사를 만나보았다.
1. 평양 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회개와 부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목사님이 생각하는 부흥이란?
본래 부흥이라는 단어는 되살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흥은 우리가 하나님을 통해 영혼을 살리고 삶을 바르게 하는 것이죠. 즉 부흥은 죄에 대한 회개를 통해 하나님께 돌아가게 될 때에 영혼의 구원과 더불어 바른 삶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2. 뉴욕교계에 바라는 부흥이 있다면?
목회자나 성도들의 삶을 보면, 교회에서의 예배 드리는 모습과 밖에서 나가서의 모습이 상반될 때가 있습니다. 이는 말과 행동이 일치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이죠. 이는 저에게도 적용됩니다.
뉴욕교계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서의 바른 신앙과 삶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뉴욕교계의 회개운동이 일어났으면 합니다. 목소리만 높여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의 삶과 밖에서의 삶이 일치될 때 진정한 부흥이 올 것입니다.
평양 대 부흥 100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데, 물론 그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모든 행사가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고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흥은 교인 수가 많아지고 교회가 행사를 많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평양 대부흥 운동도 장대현 교회서 전하는 선교사의 메세지를 통한 것이었습니다. 간단한 큐티와 나눔의 메세지를 통해 모인 이들이 자신의 죄를 자백하기 시작했습니다. '돈을 훔쳤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죄를 내려놓으니까 그때부터 장대현 교회에서 부흥의 불씨가 붙여진 것입니다. 예배 드리는 내용과 가정과 직장•사업장•삶의 터전•사회에서의 일치된 모습, 즉 말씀과 삶의 일치가 회복 되어질 때 뉴욕교계에 진정한 부흥운동이 일어날 것입니다.
3. 자꾸만 제기되는 불법 신학교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저도 한인신학교에서 몇 년 동안 가르치다가 지금은 그만 두었는데, 너무 목회 준비, 공부,훈련을 시키지 않고 하루 아침에 목사안수를 주는 일부 신학교의 모습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정상적으로 공부한 사람들이 박사 학위를 받으려면 보통 5-6년 걸리죠. 실제 목회현장에서 목회를 할 때 아무래도 제대로 배운 이가 목회를 잘 할 가능성이 더 많은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학교를 운영하는 이들이 자격이 있어야 합니다. 총장이라는 타이틀 혹은 학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들을 보면 정상적으로 공부한 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어떤 이들은 어느 순간 박사 학위 2-3개를 취득했다며 총장이라고 말하는데, 자질 없는 분들이 학생들을 모집할 때도 명예나 물질에 대해 관심을 더욱 가지고 모집 하다 보니 문제가 될 것입니다.
두 번 째는 주어진 M. Div 코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공부해야 한다. A 학점을 맞느냐 B 학점을 맞느냐 보다 정상적 과정을 거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책을 읽는 것이나, 페어퍼를 써서 연구하는 것은 실제 목회선상에서 뼈대가 되는 것이다. 뼈대가 없다 보니 이상한 것을 가르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학교를 운영하는 분들이 철저하게 교육시켜야 합니다. 돈 관계를 떠나 그 사람들의 장래에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달려 있느냐를 보고 철저하게 공부시켜야 합니다.
4.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으로 보고 계십니까? 그 대응 방안은? 2세들에 대한 1세들의 역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또한 세계 안에서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데, 그 안에서 2세들의 사명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지금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일세들이 1.5세나 2세들에게 좋은 본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 이라는 것은 말이 아닌 삶의 모습을 통해 보여집니다. 또한 교회 안에서 1세와 1.5세데 2세의 가교 역할을 해 줄만한 끈이 별로 없다. 큰 교회들은 2세 사역자들이 있고 그러면서 같이 연합 예배도 드리고 뭔가 활동도 같이하며 끈을 만들어 주는데 사실 대부분의 한인교회들이 소형교회들이 많다 보니까 2중 언어 목회자들을 풀타임으로 쓸 수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형교회는 담임 목사조차도 사례를 받지 못하는 형편이 많으니까요. 게다가 1.5세대 사역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유도 있습니다.
남침례 신학교 대학원 과정 4천명 학생 중에 한국학생들은 80여명 정도 입니다. 그런데 80명도 대부분 유학생들이다. 1.5세는 불과 몇 명에 그칩니다.
스스로를 내버려진 아이들이다라고 생각하는 이가 많다고 합니다. 언어적 차이, 문화적 차이가 그들을 힘들게 하고 교회는 오긴 오는데 관심을 못 받다보니 자꾸 교회를 떠나게 됩니다. 제가 들은 이야기인데 필라델피아의 호성기 목사님 교회는. 3대가 같이 예배 드린다고 합니다. 참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런것 통해 서로 하나되어지고. 저희도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만, 현재 1세대들은 11시에 예배를 드리고 다민족 예배는 1시이기 때문에 1세와 완전 다른 교회같죠. 그래서 다민족예배를 맡고 있는 이 목사에게 일 년에 몇 차례 같이 예배 드리자고 제안했습니다. 야외예배나 체육대회도 같이 하긴 하지만 예배를 같이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앞으로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1세와 1.5세, 2세들과 함께 연합행사들을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또한 장학금도 지급해서 학생들을 영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도우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교회를 떠나는 아이들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2세들에 대한 1세 역할이라.. 현재 1세 사역은 갈수록 한계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민도 줄어들게 되었구요.. 앞으로 여기서 태어난 아이들의 수가 점점 많아지면 사역의 중심이 아무래도 1.5세, 2세쪽으로 기울게 되겠지요. 지금 1세가 디딤돌 역할 해야 한다. 2세들을 살리는 일들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선교의 지경도 넓어지게 될 것입니다. 1세들은 1.5세나 2세들을 자꾸 키우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제가 여기(에벤에셀 교회 당시 이재홍 목사 시무. 현재는 이재홍 목사와 공동목회를 하고 있다.)와서 보니까 다민족 사역이 모이는 수도 많을 뿐 아니라 실제 제자훈련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이것은 뉴욕 어떤 교회도 이렇게 못한다고 생각할 정도이지요. 아이들이 주일날 1시에 모이면 예배 후에 전체적으로 바이블 스터디를 합니다. 그 다음 제자훈련이 따로 있습니다. 저녁 7시까지 리더 훈련을 합니다. 주중에는 금요일 저녁 7시에 예배로 모이고 또 바이블스터디, 제자훈련을 합니다. 토요일에는 리더훈련들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다민족 사역이 굉장히 활발하게 잘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훈련하고 아이들이 훈련받고 예수님의 제자로 키워지는 모습에서 미래의 희망을 보게 됩니다. 70%가 한인이 아닌 다른 인종입니다. 중국, 필리핀, 일본, 멕시코.. 국적이 다양하지요. 그들이 계속 오다 보면 여기서 복음 통해 자기 나라 사람들에게도 복음 전할 수 있죠. 그런 면에서 다민족 사역은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사역이라고 봅니다. 저도 이 아이들과 자꾸 접촉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가끔씩 저도 이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하나되고. 문화도 알게 되고 그렇게 되면 교회가 점점 하나가 되지 않을까요? 우리 교회에는 중국교회 목사들 자녀들도 다 옵니다. 왜냐하면 그 교회는 작아서 아이들을 케어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 다민족 목회 파트에서는 중국 목사들 자녀 3명이 핵심맴버로 활동합니다.
청소년-다민족 사역이 재정적으로 열악하지만 꿈이 있으니까 전진합니다. 기도 훈련을 비롯해 단기선교도 많이 가고 있지요. 이들이 마음껏 훈련 받고 경험할 수 있으려면 1세 교인들이 사랑으로 기도하고 물질적 지원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서 청소년들을 물질적으로 서포트 하면서 연합예배를 통해 하나되는 시도를 하길 원합니다.
저희 아이들도 영어권입니다.(27세, 28세) 현재는 맨하탄 심장부에 가서 아주 중요한 일들을 맡아서 하고 있지요. 이러한 2세 아이들을 잘 훈련하다 보면 정치나 경제, 여러 분야에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그들이 그 곳에서 복음을 전한다면 얼마나 멋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2세들의 역할이 너무 크고 그것을 교회에서 사명으로 알고 이들을 잘 키워야 할 것 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다민족 사역으로 연결이 되겠지요. 이러한 의미에서 다민족 사역이 대안적인 목회의 방향성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5.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이 부분은 교회들이 다른 사역에 비해 잘 못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선교와 구제 사역과 같은 대사회 사업을 균형 있게 한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개 교회가 그 모든 것을 감당한다고 할 때는 버겁지만 우리가 지혜를 발휘해서 정부 기관과 연합해서 하는 등, 여러 교회가 함께 하는 등의 방법을 찾으면 이러한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죄수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감옥에 몇 회 갔었습니다. 노인 사역, 병원사역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우리가 그들의 아픔의 현장 가운데 찾아가 그들의 삶에 동참하며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양로원사역, 병원사역 등을 하시는 분들이 뉴욕지역에 생겨나는데 교회들이 이들을 잘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맨하탄 홈리스 사역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6. 많은 교회들이 제자양육, 평신도 훈련, 평신도 지도자 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에벤에셀 교회에서는 평신도를 어떻게 양육하고 있는지. 목사님이 생각하는 교회 성장이란이란 어떤 것입니까?
‘교회 성장’이라 하면 외적인 성장만 생각할 때가 많은데, 교회 성장은 내적인 성장과 외적인 성장이 함께 이루어져야 진정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적인 성장은 바른 신앙. 바른 인격으로 다듬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이 기도는 뜨겁게 하고 전도도 하는데 막상 그의 인격과 삶이 신앙적 열심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요. 참된 성장은 바로 내적인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그리스도 예수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삶과 인격으로 변화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추구해야 할 교회 성장의 일차적 목표는 바로 한 사람의 삶의 변화입니다. 그것과 더불어 외적인 신앙적 활동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저는 교회 성장이라는 말 보다는 ‘건강한 교회’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교회가 커도 수 백명 되는 이민교회가 하루 아침에 깨지고,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21세기의 지향해야 할 교회 성장의 참 목적은 건강한 교회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럴 때 성장은 하나님께서 덤으로 주시는 것이 아닐까요. 제 개인적으로도 큰 교회를 만드는 것 보다 건강한 신앙인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희 교회에서 멤버십을 갖기 위해서는 적어도 20주 성경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본적 신앙의 골격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셀 사역, 셀 교회로 전환시키려고 합니다. 철저하게 주님의 제자로 훈련시켜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교회는 이민사회서 가장 중요한 한인커뮤니티다. 한국에서 하와이 이민을 처음 모집할 때 인천에 있는 교회가 중심이 되었으며, 1965년 이후 새로운 이민법에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이들도 교회를 중요한 사회활동 공간으로 생각했다.
교회를 통해 고국의 소식을 듣고, 교회에서 교제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공항에 내린 첫 순간부터 교회의 안내를 받아 집을 구하고, 직장을 구하고, 자동차를 등록하고, 자녀들을 취학 시키는 등 생활 전반적인 것까지 교회는 친형제 이상으로 도움을 줬다.
교회와 사회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교회의 사회정치 참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던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지금까지 교회가 부패했을 때 사회도 부패했었다. 교회가 건강할 때 사회도 건강했다.
본지는 이처럼 중요한 기능을 감당하고 있는 뉴욕?뉴저지 지역 40개 교회의 담임 목회자를 만나, 북한 선교, 비인가 신학교 문제, 청소년 사역, 교회의 사회적 책임, 뉴욕교계의 부흥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목회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40개 교회는 각 교단별로 분배했다. -편집자주-
지난 1월, 20년간 뉴욕한인침례교회에서 1세를 중심으로 사역했던 최창섭 목사(55)와 다민족 목회 중심으로 사역을 펼쳤던 에벤에셀교회 이재홍 목사(38)가 함께 공동목회의 방식으로 에벤에셀교회를 이끌어 간다. 최창섭 목사는 1세들을 담당하고 이재홍 목사는 다민족권을 담당해서 보다 전문적인 목회가 이루어지고 있다. 통합 후 이들은 더 큰 사역들을 꿈꾸게 되었으며 이를 위해 3가지 사역방향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 첫째는 타교회에서 장로나 집사같은 직분자였을지라도 교회에 새로 오게 되면 반드시 새가족반과 20주 과정의 바나바반(성경공부)을 수료해야 한다. 수평이동에서 생겨나는 여러 문제점들을 막고 교인들이 담임목사와 같은 신앙적인 노선을 걷게 하기 위해서다. 둘째는 선교하는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 그래서 이미 올 해 교회 예산의 10%를 선교비로 책정했다. 앞으로는 예산의 50%가 선교비로 책정될 때까지 매년 5%씩 선교비를 늘려갈 계획이다. 교회 건물에 예산을 투입하기 보다는 교회의 주요 사명인 선교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셋째는 매 5년마다 자매교회를 개척하는 것이다. 본지는 기획 [목회자 40인에게 듣는다]의 8번째 목회자로 최창섭 목사를 만나보았다.
1. 평양 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회개와 부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목사님이 생각하는 부흥이란?
본래 부흥이라는 단어는 되살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흥은 우리가 하나님을 통해 영혼을 살리고 삶을 바르게 하는 것이죠. 즉 부흥은 죄에 대한 회개를 통해 하나님께 돌아가게 될 때에 영혼의 구원과 더불어 바른 삶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2. 뉴욕교계에 바라는 부흥이 있다면?
목회자나 성도들의 삶을 보면, 교회에서의 예배 드리는 모습과 밖에서 나가서의 모습이 상반될 때가 있습니다. 이는 말과 행동이 일치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이죠. 이는 저에게도 적용됩니다.
뉴욕교계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서의 바른 신앙과 삶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뉴욕교계의 회개운동이 일어났으면 합니다. 목소리만 높여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의 삶과 밖에서의 삶이 일치될 때 진정한 부흥이 올 것입니다.
평양 대 부흥 100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데, 물론 그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모든 행사가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고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흥은 교인 수가 많아지고 교회가 행사를 많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평양 대부흥 운동도 장대현 교회서 전하는 선교사의 메세지를 통한 것이었습니다. 간단한 큐티와 나눔의 메세지를 통해 모인 이들이 자신의 죄를 자백하기 시작했습니다. '돈을 훔쳤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죄를 내려놓으니까 그때부터 장대현 교회에서 부흥의 불씨가 붙여진 것입니다. 예배 드리는 내용과 가정과 직장•사업장•삶의 터전•사회에서의 일치된 모습, 즉 말씀과 삶의 일치가 회복 되어질 때 뉴욕교계에 진정한 부흥운동이 일어날 것입니다.
3. 자꾸만 제기되는 불법 신학교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저도 한인신학교에서 몇 년 동안 가르치다가 지금은 그만 두었는데, 너무 목회 준비, 공부,훈련을 시키지 않고 하루 아침에 목사안수를 주는 일부 신학교의 모습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정상적으로 공부한 사람들이 박사 학위를 받으려면 보통 5-6년 걸리죠. 실제 목회현장에서 목회를 할 때 아무래도 제대로 배운 이가 목회를 잘 할 가능성이 더 많은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학교를 운영하는 이들이 자격이 있어야 합니다. 총장이라는 타이틀 혹은 학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들을 보면 정상적으로 공부한 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어떤 이들은 어느 순간 박사 학위 2-3개를 취득했다며 총장이라고 말하는데, 자질 없는 분들이 학생들을 모집할 때도 명예나 물질에 대해 관심을 더욱 가지고 모집 하다 보니 문제가 될 것입니다.
두 번 째는 주어진 M. Div 코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공부해야 한다. A 학점을 맞느냐 B 학점을 맞느냐 보다 정상적 과정을 거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책을 읽는 것이나, 페어퍼를 써서 연구하는 것은 실제 목회선상에서 뼈대가 되는 것이다. 뼈대가 없다 보니 이상한 것을 가르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학교를 운영하는 분들이 철저하게 교육시켜야 합니다. 돈 관계를 떠나 그 사람들의 장래에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달려 있느냐를 보고 철저하게 공부시켜야 합니다.
4.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으로 보고 계십니까? 그 대응 방안은? 2세들에 대한 1세들의 역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또한 세계 안에서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데, 그 안에서 2세들의 사명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지금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일세들이 1.5세나 2세들에게 좋은 본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 이라는 것은 말이 아닌 삶의 모습을 통해 보여집니다. 또한 교회 안에서 1세와 1.5세데 2세의 가교 역할을 해 줄만한 끈이 별로 없다. 큰 교회들은 2세 사역자들이 있고 그러면서 같이 연합 예배도 드리고 뭔가 활동도 같이하며 끈을 만들어 주는데 사실 대부분의 한인교회들이 소형교회들이 많다 보니까 2중 언어 목회자들을 풀타임으로 쓸 수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형교회는 담임 목사조차도 사례를 받지 못하는 형편이 많으니까요. 게다가 1.5세대 사역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유도 있습니다.
남침례 신학교 대학원 과정 4천명 학생 중에 한국학생들은 80여명 정도 입니다. 그런데 80명도 대부분 유학생들이다. 1.5세는 불과 몇 명에 그칩니다.
스스로를 내버려진 아이들이다라고 생각하는 이가 많다고 합니다. 언어적 차이, 문화적 차이가 그들을 힘들게 하고 교회는 오긴 오는데 관심을 못 받다보니 자꾸 교회를 떠나게 됩니다. 제가 들은 이야기인데 필라델피아의 호성기 목사님 교회는. 3대가 같이 예배 드린다고 합니다. 참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런것 통해 서로 하나되어지고. 저희도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만, 현재 1세대들은 11시에 예배를 드리고 다민족 예배는 1시이기 때문에 1세와 완전 다른 교회같죠. 그래서 다민족예배를 맡고 있는 이 목사에게 일 년에 몇 차례 같이 예배 드리자고 제안했습니다. 야외예배나 체육대회도 같이 하긴 하지만 예배를 같이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앞으로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1세와 1.5세, 2세들과 함께 연합행사들을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또한 장학금도 지급해서 학생들을 영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도우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교회를 떠나는 아이들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2세들에 대한 1세 역할이라.. 현재 1세 사역은 갈수록 한계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민도 줄어들게 되었구요.. 앞으로 여기서 태어난 아이들의 수가 점점 많아지면 사역의 중심이 아무래도 1.5세, 2세쪽으로 기울게 되겠지요. 지금 1세가 디딤돌 역할 해야 한다. 2세들을 살리는 일들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선교의 지경도 넓어지게 될 것입니다. 1세들은 1.5세나 2세들을 자꾸 키우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제가 여기(에벤에셀 교회 당시 이재홍 목사 시무. 현재는 이재홍 목사와 공동목회를 하고 있다.)와서 보니까 다민족 사역이 모이는 수도 많을 뿐 아니라 실제 제자훈련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이것은 뉴욕 어떤 교회도 이렇게 못한다고 생각할 정도이지요. 아이들이 주일날 1시에 모이면 예배 후에 전체적으로 바이블 스터디를 합니다. 그 다음 제자훈련이 따로 있습니다. 저녁 7시까지 리더 훈련을 합니다. 주중에는 금요일 저녁 7시에 예배로 모이고 또 바이블스터디, 제자훈련을 합니다. 토요일에는 리더훈련들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다민족 사역이 굉장히 활발하게 잘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훈련하고 아이들이 훈련받고 예수님의 제자로 키워지는 모습에서 미래의 희망을 보게 됩니다. 70%가 한인이 아닌 다른 인종입니다. 중국, 필리핀, 일본, 멕시코.. 국적이 다양하지요. 그들이 계속 오다 보면 여기서 복음 통해 자기 나라 사람들에게도 복음 전할 수 있죠. 그런 면에서 다민족 사역은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사역이라고 봅니다. 저도 이 아이들과 자꾸 접촉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가끔씩 저도 이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하나되고. 문화도 알게 되고 그렇게 되면 교회가 점점 하나가 되지 않을까요? 우리 교회에는 중국교회 목사들 자녀들도 다 옵니다. 왜냐하면 그 교회는 작아서 아이들을 케어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 다민족 목회 파트에서는 중국 목사들 자녀 3명이 핵심맴버로 활동합니다.
청소년-다민족 사역이 재정적으로 열악하지만 꿈이 있으니까 전진합니다. 기도 훈련을 비롯해 단기선교도 많이 가고 있지요. 이들이 마음껏 훈련 받고 경험할 수 있으려면 1세 교인들이 사랑으로 기도하고 물질적 지원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서 청소년들을 물질적으로 서포트 하면서 연합예배를 통해 하나되는 시도를 하길 원합니다.
저희 아이들도 영어권입니다.(27세, 28세) 현재는 맨하탄 심장부에 가서 아주 중요한 일들을 맡아서 하고 있지요. 이러한 2세 아이들을 잘 훈련하다 보면 정치나 경제, 여러 분야에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그들이 그 곳에서 복음을 전한다면 얼마나 멋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2세들의 역할이 너무 크고 그것을 교회에서 사명으로 알고 이들을 잘 키워야 할 것 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다민족 사역으로 연결이 되겠지요. 이러한 의미에서 다민족 사역이 대안적인 목회의 방향성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5.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이 부분은 교회들이 다른 사역에 비해 잘 못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선교와 구제 사역과 같은 대사회 사업을 균형 있게 한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개 교회가 그 모든 것을 감당한다고 할 때는 버겁지만 우리가 지혜를 발휘해서 정부 기관과 연합해서 하는 등, 여러 교회가 함께 하는 등의 방법을 찾으면 이러한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죄수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감옥에 몇 회 갔었습니다. 노인 사역, 병원사역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우리가 그들의 아픔의 현장 가운데 찾아가 그들의 삶에 동참하며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양로원사역, 병원사역 등을 하시는 분들이 뉴욕지역에 생겨나는데 교회들이 이들을 잘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맨하탄 홈리스 사역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6. 많은 교회들이 제자양육, 평신도 훈련, 평신도 지도자 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에벤에셀 교회에서는 평신도를 어떻게 양육하고 있는지. 목사님이 생각하는 교회 성장이란이란 어떤 것입니까?
‘교회 성장’이라 하면 외적인 성장만 생각할 때가 많은데, 교회 성장은 내적인 성장과 외적인 성장이 함께 이루어져야 진정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적인 성장은 바른 신앙. 바른 인격으로 다듬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이 기도는 뜨겁게 하고 전도도 하는데 막상 그의 인격과 삶이 신앙적 열심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요. 참된 성장은 바로 내적인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그리스도 예수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삶과 인격으로 변화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추구해야 할 교회 성장의 일차적 목표는 바로 한 사람의 삶의 변화입니다. 그것과 더불어 외적인 신앙적 활동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저는 교회 성장이라는 말 보다는 ‘건강한 교회’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교회가 커도 수 백명 되는 이민교회가 하루 아침에 깨지고,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21세기의 지향해야 할 교회 성장의 참 목적은 건강한 교회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럴 때 성장은 하나님께서 덤으로 주시는 것이 아닐까요. 제 개인적으로도 큰 교회를 만드는 것 보다 건강한 신앙인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희 교회에서 멤버십을 갖기 위해서는 적어도 20주 성경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본적 신앙의 골격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셀 사역, 셀 교회로 전환시키려고 합니다. 철저하게 주님의 제자로 훈련시켜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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