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부상 속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태권도 김소희 선수(기독신우회 일원) 뒤에는 끝까지 응원과 기도를 아끼지 않은 스승과 동료, 가족들이 있었다.
준결승 경기 도중 다리부상을 당한 김소희 선수는,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는 정광채 교수의 지도에 따라 결승전에서 부은 다리에 붕대를 감고 세르비아 국가대표 티아냐 보그다노비치 선수와 만났다.
이 때문일까 김소희 선수는 지속적으로 넘어지며 무수한 경고를 받았다. 마지막 한번만 더 경고를 받으면 반칙패할 위기에 놓인 김소희 선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마지막에 방어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리가 풀려서 자꾸 넘어졌다"고 했다.
상대팀의 비디오 판정 요청 후 극적으로 금메달이 확정됐고, 인터뷰 가운데 김소희 선수는 마음속으로 '주여' 하고 외쳤던 마지막 순간에 "경고를 안준 것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또 김소희 선수는 '네가 하던 대로 올림픽을 다른 대회와 똑같이 생각하면 된다. 여유를 가지라. 그럼 금메달은 너의 것이다'라며 전 금메달리스트 황경선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고, 금메달을 딴 후에 "제일 먼저 경선 언니에게 기쁘다고 말하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전임 감독인 박정우도 김소희 선수에게 지난 7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응원의 영상 메시지를 전했었다. 박정우 감독은 "올림픽 꿈의 무대를 설수 있었던 것에 대해 선생으로써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마음적으로 항상 (선생님이) 뒤에 있다고 생각하고, 기도할거고 건강하게 잘 경기 치르고 김소희 파이팅이야"라고 했다.
이처럼 김소희 선수가 금메달을 따기까지 뒤에서 함께 기도하고 응원해주는 가족과 스승 및 많은 동료들이 있었다. 금메달을 딴 직후 인터뷰에서 김소희 선수는 "저희 때문에 고생 많으신 코치님, 감독님, 교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