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단체 채팅방에서 성희롱에 해당할 수 있는 발언을 한 총학생회 소속 학생 3명을 성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조치했다고 5일 밝혔다.
감신대 성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학생들은 위원회에 출석해 소명 발언을 한 후 사과 의사를 밝혔다. 성윤리위원회는 이에 이들에게 Δ공개 사과문 작성 Δ성교육 4시간 이수 Δ 사회봉사 40시간 이수 Δ이 문제로 지연된 필리핀 단기선교 취소 위약금에 대한 배상 등을 지시했다.
학교에서는 위 조항 외에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채팅방 성희롱'은 앞서 서울대와 고려대에서도 문제가 됐다.
감신대는 이와 함께, 여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A교수를 '보직해임' 조치했다.
감신대 성윤리위원회는 2일 학교 게시판을 통해 "아울러 2016년 가을학기부터 A교수를 모든 수업에서 제외시킨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감신대 성윤리위원회는 학내 성폭력 근절을 위해 '성폭력 및 성희롱 예방과 처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현 성윤리위원회를 '(가칭) 성폭력 및 성희롱 위원회'로 승격시키고, 교수와 직원, 학생 등 학교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성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성교육은 모든 구성원에게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되며, 이번 가을학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성윤리위원회는 또 학생상담소에 성문제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고, 성추문으로 발생한 학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극복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PTSD 극복 상담 프로그램은 학부 총여학생회와 총대학원 여학생회가 건의했고, 성윤리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였다. 프로그램은 총대학원 여학생회가 기획하고, 목회상담 분야 전문가들이 집단 프로그램을 구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