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찰에서 횡령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사진)가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심경을 털어놨다.
조 목사는 "사필귀정으로 하나님께서 모든 과거를 드러나게 하시니 마음이 굉장히 가볍고 기쁘다"며 "내가 교회 돈을 횡령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굉장히 마음이 답답했다. 이번에 그 모든 것이 확실히 드러나 내가 헛되게 살지 않았음을 확인받은 것 같아 기쁘기 한량없다"고 했다.
이어 "많은 시간 오해받고 마음에 고통을 당하면서도 '원수는 네가 갚는 것이 아니고 내가 갚는다'고 하신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하다 보니 마음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면서 "정신적인 압박을 많이 받았고, 이 때문에 여러 가지 육신적인 질병이 생겼다. 기도해도 병이 떠나지 않는 고통을 당했다"고도 했다.
조 목사는 "제자 목사들이 와서 교회가 어렵다고 하면 후원해 주고, 소외계층 등 사회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와서 도와 달라고 하면 도와 줬다. 도와 주면서 일일이 회계장부에 적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대부분은 개인적으로 메모를 해놓아서 이번에 확인서를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일부 장로들이 (조 목사가) 횡령했다고 주장하는 600억 원의 특별선교비 가운데 2007~2008년 특별선교비 집행 내역은 증빙자료가 있었지만, 2004~2006년 집행내역은 메모만 남아 있었다. 이에 조 목사 측은 이 메모를 바탕으로 후원금을 받은 상대 기관과 교회, 사역자들에게 확인서를 요청했고, 대부분 자체 회계자료들을 일일이 찾아본 뒤 공식 확인서를 제출해 줬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조 목사는 1991년부터 2012년까지 200억 원이 넘는 돈을 교회에 헌금했다고 국민일보는 덧붙였다. 소외계층에 대한 기부도 많이 했는데, 대부분은 조 목사가 국내외 성회에서 설교하고 받은 사례비와 그동안 출판된 수많은 책들의 인세였다고 했다.
조 목사는 끝으로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