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탈동성애 리더스포럼이 '엑스게이 묵시록: 동성애에 대한 복음적 대응'을 주제로 13일 오전 서울 태평로 뉴국제호텔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탈동성애 사역단체였던 미국 엑소더스 전 이사장 멜빈 박사(Dr. Melvin)가 '거대한 타락 vs 하나님께 돌아가는 미국'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멜빈 박사는 먼저 LGBT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L은 잘 알다시피 레즈비언(Lesbian)으로 여성들의 동성애 관계를 지칭하는데, 단순히 동성 간의 행위뿐 아니라 감정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며 "G는 게이(Gay)로 남녀 모두에게 사용 가능하지만 보통은 남성 동성애자를 이르고, 정치적 뉘앙스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멜빈 박사는 "우리는 그들에게 섣불리 '게이'나 '동성애자'라고 딱지를 붙여선 안 된다"며 "교회는 동성애자들을 '동성 지향적인 사람들(Same Sex Attraction)'이라고 말하면서, 존중하고 사랑과 긍휼을 보여 주며 회복을 위해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멜빈 박사는 "많은 크리스천들은 '게이'가 되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동성을 향해 끌림을 가진 이들에게 바로 '동성애자'라는 낙인을 찍어선 안 된다"며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동성애자들도 사랑하신다는 사실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은 그들에게도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상적으로 볼 때, 동성애자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 '성적 학대(Sexual Abuse)를 경험, 반대의 성에 끌려 양성애자(Bisexuality)가 되기도 한다"며 "트랜스젠더(Transgender)는 어려서부터 자신의 성을 싫어하던 이들이 성을 전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멜빈 박사는 "아이들은 18~36개월에 성 정체성이 확립되는데, 예를 들어 너무 뚱뚱하거나 운동을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또래 친구들에게 비웃음을 당하면 자신의 성별이 싫어지고 그때 계발돼야 할 자신의 성 정체성이 심기지 못한 것"이라며 "만약 그런 아이들이 있다면, 4~5세 때부터 우리가 도움을 주면서 그 문제가 더 이상 심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멜빈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적 성향에 있어 자연적(nature)·후천적(nurture)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신들이 선택하는 '행동 양식'이 이를 좌우할 수 있음은 모르고 있다"며 "많은 연구를 통해 유전과 호르몬, 정신 발달, 사회문화적 요인 등이 성적 지향에 영향을 주는지 파헤쳤지만, 아직도 공통점이나 결정적 요인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성경은 분명히 변화가 가능하다(고전 6:11, 고후 5:17)고 말하고, 이러한 거듭남은 방법론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회복하여 영적 변화를 경험하는 것"이라며 "교회는 이들을 향해 '(동성애적 성향을) 고치고 들어 오라'고 해선 안 되고, '이곳은 당신이 들어올 수 있는 안전한 자리이니, 와서 그리스도를 영접하십시오'라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멜빈 박사는 "그들을 바꾸려고만 해선 안 되고, 기도해 주면서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우선이므로, 부모가 이러한 교육을 받고 자녀에 대해 무조건적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했다.
이요나 목사는 '동성애 문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종로3가와 이태원 등의 게이바로 찾아가 동성애자들을 전도해야 한다"며 "수천 년의 인류 역사 속에 동성애의 원인과 해결책의 답을 내지 못한 채 갑론을박하고 있지만, 오직 성경만이 동성애를 죄의 문제로 정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많은 이들이 성경에서 동성애를 정죄하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 성경은 동성애만을 정죄하지 않는다. 동성애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과민 반응일 뿐"이라며 "성경은 오직 진리를 증거하며 진리에 반하는 인간의 모든 죄에 대해 정죄하고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예수님이 동성애자들을 정죄하지 않으셨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동성애를 정죄하고 있는 율법이 맞다고 보셨기 때문"이라며 "뿐만 아니라 '심판 날에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성보다 견디기 쉬우리라(마 10:15)'고, 심판날의 시대상을 동성애로 만연된 소돔성으로 언급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이요나 목사는 "우리나라에는 아직 탈동성애자의 존재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고, 일반 국민들은 이에 대한 인식이 전무할 정도"라며 "국내외 정치적 현실 속에 이미 친동성애 문화가 창궐해 있고, 언론기관들은 물론 광고 수입과 시청률에 혈안이 된 미디어들은 동성애 코드의 영화와 드라마를 줄지어 쏟아내는 상황은, 동성애자들보다 훨씬 소수자인 '탈동성애자들'과 '탈동성애 지향자들'에게 굉장히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오늘날 각계각층의 엘리트까지 커밍아웃하는 시대가 되면서 마치 동성애는 타고난 성향 속에 극복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들도 처음부터 동성애를 지지하던 사람들이 아니라 충분히 애통해하고 전전긍긍하다 해결책이 없어 동성애자로 살자고 마음먹은 이들"이라며 "이들도 동성애를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눈물을 흘리며 돌아설 사람들이므로, 교회는 그들에게 항상 복음을 전할 기회를 찾아야 하고 용서와 화해,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는 이용희 대표(에스더기도운동)를 좌장으로 발제자들과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 백상현 기자(국민일보)가 참석해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앞선 개회행사에서는 박영률 목사(한국복지선교연합회 대표)가 개회사, 김수읍 목사(한장총 부회장)와 홍영태 목사(바성연 공동실행위원장)가 축사를 전했다. 이날 오후에는 '동성애 21세기 문화충돌'을 주제로 제3차 탈동성애인권청년포럼이 진행됐다.